[인터뷰투데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첫 검찰 인사..'윤석열 패싱' 논란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성훈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검찰 고위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고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구가 대부분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검찰 인사 배경과 의미를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훈]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앞세 박범계 장관의 출근길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일단 고위간부 인사 면면을 정리를 해 주시죠.
[김성훈]
4명에 대해서만 매우 작게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보직 중의 하나라고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 그리고 기획조정실장 이 두 자리가 바뀌었고요. 기존에 가장 큰 갈등을 빚었던 심재철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가고 서울남부지검장에 이정수 남부지검장이 검찰국장으로 오는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인사가 있었고 춘천지검장이 부임하게 됐고요.
사실 제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부분들은 이성윤 지검장, 지금 서울중앙지검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 채널A 관련 사건 포함해서 여러 사건들을 수사했던 이성윤 중앙지검장에 대한 교체 여부였는데요.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여기에 대해서는 윤석열 총장이 굉장히 강하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 상당수 보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임이 됐고요. 또 하나 쟁점이 되는 것은 이번에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죠. 바로 원전 수사와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이 유임될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 유임은 됐고요. 한동훈 전 검사장 같은 경우는 복귀하는지 여부가 또 쟁점이 됐는데 특별하게 복귀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앵커]
앞서 박범계 장관이 얘기하기로는 이성윤 지검장 같은 경우는 왜 유임됐느냐 이렇게 기자들이 질문했더니 수사를 하고 있는 부분들은 계속 그분들이 맡아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럼 이성윤 지검장이나 이두봉 지검장 모두 그런 의미로 보면 되는 걸까요?
[김성훈]
일단은 각자의 수사 지휘에 있어서 가장 최종적인 책임자라고 볼 수도 있는 현재 지검장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볼 수는 있고요. 다만 의미들은 약간씩 다른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지검장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유임을 안 하고 만일 교체를 한다면 원전수사를 방해한다, 이런 주장들이 제기될 수가 있고요.
이성윤 지검장 같은 경우는 일부 내용에 대해서 현재 수사팀의 결재를 안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물론 사실 여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이성윤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장악력에 관한 문제의식들이 제기되고 있고 또 총장 입장에서는 물론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결국은 검찰총장의 두 가지 권한이라는 게 하나는 수사지휘권, 수사의 방향에 대해서 어떤 지휘를 할 수 있는 권한이라 할 수 있고요.
다른 하나는 인사권입니다. 결국 누구를 어디에 앉히고 어디에 앉힐지를 혼자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 두 가지를 행사할 수 있다고 봐야 하는데 적어도 지난 1년 동안 추미애 전 장관 부임 이후에는 그 두 가지가 제대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제일 중요한 지검 중의 하나인서울중앙지검에 있어서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가 중앙지검장의 의사에 따라서 막혀서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박범계 장관은 추 전 장관과는 다르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인사 전에 만나서 의견청취를 하지 않았습니까? 의견을 들었는데 여러 차례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의견이 절충이 안 됐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성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년 전이죠.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그런 과정 자체가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사가 전격적으로 발표가 돼서 상당한 논란과 쟁점이 다퉈졌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두 번이나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고 또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눴다는 이야기가 들여서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는 휴일에 어떻게 보면 발표가 됐고 물론 아까 박범계 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부분에 있어서 윤 총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도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여부에 대해서는 결국은 전혀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거고요.
아마 대검측에서는 그리고 윤 총장 측에서는 이렇게 볼 것입니다. 지금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고 막고 있는 지검장의 교체를 안 받아들여줬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자체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고요.
또 심 검찰국장 같은 경우에는 남부지검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남부지검에서는 라임과 옵티머스와 관련된 수사들을 맡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것이 소위 검찰국장을 다시 좌천이라든가 이렇게 한 것이냐라고 할 때는 그렇게 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인사가 발표된 시기도 상당히 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휴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발표가 되면서 왜 이 시기를 택했느냐, 이런 해석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봐야 될까요?
[김성훈]
좀 급작스럽죠. 우리가 휴일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휴일이라는 뜻이 원래 공휴일이라고 합니다. 공기관이 쉬는 날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날에 인사발령과 관련된 보도를 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사실 어찌 보면 내부적인 진통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검찰총장의 의견에 대해서 수용을 어느 정도 해 줄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진통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상당 부분 수용을 해 줄 것이라는 그런 관측보도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찌보면 굉장히 정무적으로, 정치적으로 부담감을 느낀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이번 인사의 메시지는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이나 혹은 인사권에 있어서 기존에 추 장관 때부터 불러왔던 여러 가지 갈등들을 해소하고 총장의 의견들을 존중해 주는 형태가 아니라 여전히 강하게 현재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아젠다들을 총장의 의견과는 별개로 실현하겠다. 그것이 지금 현재 정치적인 의지이다라는 것들을 휴일에 갑작스러운 발표를 통해서 보여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인사가 인사 내용도 내용이지만 인사에 대해서 바라보는 윤석열 총장 측의 입장과 박범계 장관 측의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법무부에서는 박범계 장관 같은 경우는 앞서도 얘기했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윤 총장에게 인사발표 전에 이미 얘기를 다 했다, 설명을 했다고 얘기했지만 윤석열 총장 측에서는 인사가 발표 나기 직전에 통보가 됐다. 그리고 전혀 윤 총장 측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런 공방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성훈]
약 일주일 정도였나요. 짧은 대화 기간 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사실관계에 대한 서로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이렇게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소위 말해서 이 내용에 대해서 누구를 유임시켜달라 혹은 그러지 말아달라, 그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눴는지는 봐야겠고요.
같은 이야기라도 그 두 가지 측면에 있어서 서로 바라보는 입장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대검의 간부, 대검의 핵심간부에 관해서는 사실 총장을 원래 보필하는 역할인데 총장과 완전히 대립각이 세워져 있는 간부는 총장의 의사에 따라서 반영해 주는 대신에 사실 총장 입장에서는 가장 관건은 수사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가.
특히 서울중앙지검에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의 관건인데 결과적으로는 총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휘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 중앙지검장에 대해서 교체를 요청했던 것이고 이것은 역으로 말하면 이성윤 중앙지검장 개인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다시 정상화해 달라, 이런 입장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자면 윤 총장 입장에서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윤 총장을 패싱했다, 패싱논란이 일고 있는데 박 장관은 패싱은 아니다. 충분히 대화도 했고 의견도 받아들였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김성훈]
바로 검찰청 규정에 있는, 검찰청법에 있는 협의라는 내용에 대한 어떻게 보면 메시지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사와 관련해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협의해야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사실 지난 1년 동안 많은 다툼이 있었죠. 추미애 장관은 협의라는 것이 소위 말해서 상의하고 합의해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통보하고 이야기를 안 했기 때문에 나는 그냥 했다라고 이야기했다면 박범계 장관은 그것이 아니라 협의하는 과정들은 충분히 거쳤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어쨌든 법무부 장관이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을 일단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도 검찰 인사에 있어서는 이 이후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법무부 장관이 정무적으로 판단을 해서 주도하고 다만 의견청취는 하겠다. 이런 입장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 들려오는 얘기로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을 때 박범계 장관이 뚜렷하게 의사를 개진하지는 않고 윤 총장의 얘기를 듣기만 했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이런 회동, 인사를 앞두고 검찰총장과 장관이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대화들이 오고가나요?
[김성훈]
1년 전과 그 전, 차원이 많이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우리가 검찰총장 제도라는 게 어떤 건지를 볼 필요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검찰 조직에 대한 수사지휘권과 검찰조직에 대한 인사권.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총장이고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결국은 법무부 장관이 통솔하는 구조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직의 수장으로서 검찰 인사에 관해서는 법무부 안에서 안을 만들어오기는 하지만 또 조직의 수장으로서 총장의 의견을 청취해서 조율을 해가지고 결정하는 과정들을 그동안 만들어왔고요. 소위 말해서 담소를 나누거나 총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사안을 가지고 그동안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1년 전부터, 추미애 전 장관 때부터는 그런 일이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인사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소위 말해서 사전 구체적인 협의는 안 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이야기를 한 것에 따라서는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도 협의의 과정만을 거칠 뿐 구체적으로 결정한 내용들은 알지 못하고 어찌보면 통보 자체는 대외적으로만 알려지게 되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고위검찰 인사는 이미 났고요. 앞으로 중간간부 인사도 나올 텐데 그러면 이번 인사를 본다면 중간간부 인사의 기조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성훈]
중간간부 인사의 기조 또한 여전히 추미애 전 장관 때의 기조 그리고 현재 정부가 가지고 있는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소위 말해서 이번에 검찰총장의 징계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검찰 내부에 분란들이 있었죠. 그런 갈등들이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현재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에 찬성을 하거나 거기에 동조를 하는 그런 검사들이 중용될 것으로 일단은 예상되고 있고요.
무엇보다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앞으로도 인사에 있어서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상당 부분 참조하지 않는 구조로 가지 않을 것인가. 물론 후임 검찰총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죠. 결국은 윤석열 총장이 지금 총장이기는 하지만 수사지휘권과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사실 조금 이상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럴 필요성, 그런 정치적인 필요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정치진영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원래는 총장이 인사와 수사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지휘하는 것은 맞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7월달에 검찰총장 인사를 누구로 할 것이고 그 검찰총장과의 협의가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갑자기 검찰총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또 법무부가 주도하는 인사가 아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서 하는 구조가 된다면 그 또한 이상한 부분이 있을 거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적어도 이 정부 안에서는 계속 그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총장이 바뀌어서 설령 윤석열 총장과는 다른 기조로 법무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그런 총장이 오더라도 검찰총장의 의견 반영보다는 법무부의 의사대로 인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군요?
[김성훈]
왜냐하면 이건 하나의 예측에 불과하지만 소위 말해서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검찰청법에서 검찰총장에게 인사에 있어서 협의를 하도록 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치열하게 다퉈졌죠. 소위 말해서 윤석열 총장이기 때문에 패싱한 것이냐. 아니면 원래 이것은 법무부가 하는 것이고 총장은 그냥 의견을 협의할 수 있을 뿐이냐.
이 원칙이 무엇인지로 서로 다퉜는데 이 원칙과 관련해서 현 정부에서 내세운 어떻게 보면 기준이 갑자기 총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또 바뀌면 굉장히 이상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본적으로는 법무부가 주도하는 이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오늘 중요한 일정이 하나 있죠. 김진욱 공수처장이 오늘 오후 4시에 윤석열 총장을 찾아가서 만나게 되는데 일단 대외적으로 알려지기로는 상견례 자리다, 이렇게 알려지고는 있습니다마는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상당히 관심 아니겠습니까?
[김성훈]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자리라고 할 수 있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체가 사실 검찰개혁이라는 필요성 속에서 탄생한 곳이기 때문에 그 최초의 수장을 맡으신 분과 그리고 검찰의 수장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특히 검찰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그것이 어떻게 보면 개혁이 될 것인지, 개혁이라는 하나의 대의를 위한 협력이 될 것인지. 아니면 상당한 갈등과 긴장이 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만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오늘 만나를 통해서 특별하게 갈등이 분출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앞으로 협력을 해야 할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중요한 범죄 사건이라든지 공직자와 관련된 범죄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수사정보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도 계속 받아가지고 함께 협력해서 협조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첫 만남이기 때문에 협조와 협력을 서로 간에 이야기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앞으로는 소위 말해서 검사들에 대한 심지어는 윤 총장과 윤 총장 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수사와 관련돼서 공수처와 검찰청이 계속 대립할 수 있는 가능성, 그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진욱 처장이 오늘 원래는 윤석열 총장을 만나기 전에 박범계 장관을 만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왜 검찰총장을 먼저 만나게 됐을까요?
[김성훈]
사실 그건 정치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로서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공수처 그리고 공수처 처장으로서는 굉장히 큰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공수처의 도입과정과 또 처장 임명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졌죠. 거의 1년 동안 사회가 양분될 정도의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초대 처장으로서는 앞으로의 공수처가 소위 말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고 신뢰 받을 수 있는, 그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도입과 과정에서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역사적인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실제로 김진욱 처장도 그런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가 검찰을 공격하거나 검찰을 제압하거나 그런 곳이 아니라 검찰과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곳이고 법무부와 관련해서 그런 관계들을 설정하지만 어찌보면 휴일에 갑자기 인사가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검찰과 법무부가 소위 말해서 갈등을 빚는 걸로 보이는 양상 중에서 법무부를 갔다가 또 검찰에 가는 것은 마치 메신저 같은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오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한다는 입장 그리고 검찰과 앞으로 견제뿐만 아니라 협력관계를 한다는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일정을 잡지 않았나 추측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논란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마는 공수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지원자, 조직구성하는데 검사 지원에도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몰렸다고 하고 그리고 공수처 출범 이후에 지난 5일까지 접수된 사건이 벌써 100건이 넘는다고 하거든요. 이 정도면 첫 출범치고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성훈]
그렇습니다. 사실 공수처는 굉장히 강력한 권한을 가진 국가기관입니다. 공수처 자체가 기존에 검찰의 강한 권한을 통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 출범하기도 했지만 이미 공수처 자체만으로도 가장 우리 사회에서 힘이 강한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굉장히 큰 권력을 가진 곳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원칙적으로 그것이 잘 운영된다면 굉장히 명예로운 자리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고 또 흥미로운 건 저기 나와 있듯이 지원자 중에 현직 검사가 절반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에 대한 입장에서는 그런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권 조정도 됐고요.
소위 말해서 고위공직자의 핵심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또 공수처가 가지고 오게 되고요. 그렇다면 기존의 검찰 역할과 권위와 위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고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사실 4급, 5급, 6급, 7급. 4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젊은 현직에서 일을 할 그런 분들이 지원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위상의 변화라든지 또 공수처의 앞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들이 이렇게 많은 지원이 몰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검사 수사관을 모집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리고 접수된 사건도 100건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제1호 사건은 과연 언제쯤 수사가 시작될 수 있을까요?
[김성훈]
일단은 지원한 인력들에 대한 선발이 다 이루어진 다음에야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소위 말해서 지금은 처장과 차장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요. 그래서 다 배치가 되고 업무 배분도 되고 거기에 따라서 나름의 트레이닝도 필요할 겁니다. 어떤 것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요. 현직 검사가 절반 이상이라고 했지만 현직 검사가 아닌 사람도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 맞는 수사 방법론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사실상 진정한 1호 사건이 수사가 되는 것들은 수개월 이상 소요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상반기가 넘어갈 수도 있을까요?
[김성훈]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수처가 소위 말해서 검찰에서 고위공직자 수사만 따로 떼어서 하는 것이냐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보이거든요. 지금 김진욱 처장 입장에서도 계속 새로운 곳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수사방법론과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기 때문에 그 수사 인력들이 일단 선발되는 게 먼저 필요하겠고요. 여기에 대해서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테고 이 인력들에 대해서 공수처의 앞으로의 방향, 수사방법, 여러 가지 체계들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정리하는 단계들도 최소한 몇 개월은 더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성훈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성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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