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동작역 한강변 5.6km '걷기 편한 녹색길' 된다

배민욱 2021. 2.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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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연말까지 한강대교 남단, 여의나루~동작역 사이 한강변 5.6㎞ 구간을 환경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동작역 입구의 계단이 수변길과 만나는 종료 지점에 '한강 미리보기'라는 이름의 전망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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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한강대교남단 보행환경 개선..공사 12월 완료목표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착공..보행로-자전거도로 분리
6개 테마별 구간에 9개 여가시설..커뮤니티공간 구성
[서울=뉴시스]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개념도. (그래픽=서울시 제공) 2021. 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연말까지 한강대교 남단, 여의나루~동작역 사이 한강변 5.6㎞ 구간을 환경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탁 트인 한강을 보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좁은 보행로와 어둡고 낙후한 시설로 불편했던 공간을 개선하고 여가시설도 조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4일 한강대교 남단의 수변공간을 재생하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한강코드'(HANGANG CODE·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구체적인 조성안 마련을 완료했다.

올 연말 공사가 완료되면 공원 속 녹색길, 커뮤니티 나들길, 수변 정원길 등 테마에 따라 나눠진 6구간의 보행로와 연결거점으로 작용할 휴식·놀이·조망 등 여가시설 9개소가 만들어진다.

보행로의 제1구간의 테마는 '공원 속 녹색길'이다. 여의도한강공원의 여의나루역~원효대교까지의 구간이다. 강변에는 콘크리트 대신 돌, 흙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 생태계를 회복한다. 시는 보행로·자전거도로 사이 띠녹지를 조성해 보행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유람선 선착장 부근에는 생태계와 조류를 관찰하고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린카펫테라스' 조성된다. 원효대교 하부에는 경관조명과 휴게 공간이 마련된다. 주차장과 연계된 쉼터다.

제2구간은 샛강합류부 근처다. 이 구간의 테마는 '샛강 식물원길'이다. 샛강생태공원 여의마당 부근에는 좁은 공간을 활용해 빗물을 정화하도록 설계된 정원에 계단식 광장을 결합한 휴식공간 '사람과 빗물의 쉼터'가 생긴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샛강합류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은 '벚꽃둔덕길'로 재탄생한다.

한강철교 주변의 제3구간은 '강으로 열린 빠른 길'이 구축된다. 좁았던 폭을 넓히고 안전을 위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녹지가 생긴다. 시는 노량대교 시작부 그늘에 휴식을 취하며 여러 각도의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노들다단마루'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4구간은 '노량 다리밑길'이다. 비교적 오랜 기간 방치돼 어둡고 낡은 노량대교 하부 공간에 대한 개선이 진행된다. 노량대교 신교와 구교 사이 약 1m의 막힌 공간은 자연광 조명이 교체된다.

시는 한강대교와 연결되는 공간에 계단쉼터인 '노들테라스'와 꽃잎 모양의 휴식공간에서 모래톱을 경험할 수 있는 '벚꽃테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공간이 가까운 제5구간은 '커뮤니티 나들길'이다. 시는 흑석나들목에 원형으로 '흑석나들목소광장'을 만들고 보행로 곳곳에 '벽돌카펫전망쉼터', '반달쉼터'와 같은 이름의 휴게시설을 활성화시켜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제6구간은 반포천 합류부에서 동작역까지로 '수변 정원길'이다. 오래된 쉼터를 재정비하고 한강변 보행 전용길로 보행자를 유도한다. 동작역 입구의 계단이 수변길과 만나는 종료 지점에 '한강 미리보기'라는 이름의 전망공간이 마련된다.

공사는 12월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사업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분리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불편구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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