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공연·윷놀이·새해 덕담 나눔·쿡방..설 비대면 프로그램

서울시, 설 연휴 취약계층 위한 맞춤형 지원 실시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시는 8일 설을 맞아 취약계층 시민과 성묘객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비대면으로 계획했다.

우선 서울시 155개 지역 복지관에서는 비대면 중심 명절 프로그램 272개를 진행한다. 예년처럼 시민들이 모이는 대신 트로트 공연, 윷놀이와 새해 덕담 나눔, 쿡방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설맞이 특식과 후원물품은 대상 가정에 개별 전달한다.

홀몸 어르신과 쪽방 주민, 한부모가정 등 소외이웃 1390가구에 식품과 생필품, 설맞이 특별선물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도 오프라인 행사 없이 꾸러미를 개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명절 전후로는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공과금·통신비가 밀린 가구 등 위기 가구 안부확인과 모니터링에 집중한다. 위기가구가 발견되면 복지플래너가 방문해 심층상담을 하고 필요한 경우 긴급조치에 나선다.

취약계층 어르신 3만3939명에게는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사가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는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오는 11~14일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승화원 추모의집, 용미1묘지 분묘형 추모의집, 왕릉식 추모의집, 용미2묘지 건물식 추모의집 등이 대상이다.

유족들을 위해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성묘채널 '사이버 추모의집'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낼 수 있다.

시는 옥외 봉안시설과 자연장지 등 야외시설도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5인 이상 성묘를 금지한다. 사립묘지를 지나는 무료 순환버스와 온기쉼터도 운영하지 않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도록 시민을 보듬어야 하는 명절"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