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 사진도 봤는데".. '윤정희 방치설' 백건우, 10일 귀국해 입장 밝힌다
윤정희·백건우 부부와 23년 교류했다고 밝힌 A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백건우의 심리 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금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이런 일까지 있으니까 그러실(충격받았을) 것”이라며 “어제 아침에 통화했는데 프랑스는 거의 새벽이다. 전화통화가 되는 거 보면 잠을 못 주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10일에 한국에 오신다고 한다”며 “백 선생님이 와서 인터뷰나 기자회견은 아니지만,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방치설’ 관련해 “제가 백 선생님한테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게 너무 거짓말인 게 작년 가을 윤정희 선생님 생일 때 음식점에 가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이 저한테 왔다. 크리스마스 때 따님하고 손자하고 파티하는 사진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선생님이 그렇게 춤을 잘 추시는지 몰랐다. 프랑스 여성 두 분이 거실에 있고 손자가 있는데 음악에 맞춰 너무 즐겁게 춤을 추는 동영상을 저한테 한 번 보내주신 적도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윤 선생님이 따님 아파트 옆에 산다”며 “그런데 베란다가 동그랗게 돼 있는데 아침에 따님이 악기를 연주하는데 따님 모습은 안 보이는데 악기 소리만 들린다. 먼 곳에서 윤정희 선생님이 악기 소리를 듣고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영상도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A씨 주장대로 지난 크리스마스 때 윤정희가 가족과 함께했다면 불과 두 달 전 가족들이 모였다는 얘기가 된다. A씨는 “(그때 가족들이) 모여서 백건우 선생님이 찍어서 저한테 전송해 줬는데 2년 동안 못 만났다고 하는 건 정말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그 청원에서 제가 공감하는 게 딱 하나 있다.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라는 것”이라며 “20년은 아니더라도 윤정희 선생님이 계속 활동하다가 병으로 인해 집에만 있다 보니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고 했다. A씨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럽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여성분이 화장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보인다”며 해당 사진과 동영상 공개에 난색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백건우의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전날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건우 측 해명에 따르면 해당 청원 글을 두고 윤정희의 후견인 자격을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이다 패소하자 올렸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백건우 측은 “2019년 5월1일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이며,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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