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언론개혁?.. 정권 위한 '랜선 보도지침'"

서진욱 , 이창섭 기자 2021. 2.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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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개혁 입법 추진에 "정권을 위한 '랜선 보도지침'으로 언론 길들이기"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8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소위 언론개혁을 내세워 언론장악을 시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아졌다"며 "인터넷상 가짜뉴스 규제는 사실상 정권을 위한 랜선 보도지침으로 언론 길들이기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정권발 가짜뉴스 피해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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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개혁 입법 추진에 "정권을 위한 '랜선 보도지침'으로 언론 길들이기"라고 일갈했다. 정부여당이 가짜뉴스 진원지라는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8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소위 언론개혁을 내세워 언론장악을 시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아졌다"며 "인터넷상 가짜뉴스 규제는 사실상 정권을 위한 랜선 보도지침으로 언론 길들이기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정권발 가짜뉴스 피해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가짜뉴스 성지순례 코스가 된 지 오래"라며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겠다, 야당은 국정운영 동반자라고 주장했으나 제1야당을 국정운영 동반자로 여기기는커녕 국회 법안을 일방처리하는 등 야당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합리적 의심에 기초해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야당을 법적 조치 운운하며 겁박했다"며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등 대통령의 이런 말을 지금 들어보면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규탄했다. 앞서 대북 원전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이적행위'를 언급하자, 청와대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권발 가짜뉴스를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대란 당시 정부여당은 굳이 다 마스크 쓸 필요 없다, 방역마스크가 아닌 면마스크만 써도 충분하다는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일에도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이 일자 하루 만에 들통날 가짜뉴스를 생산해 SNS 등을 통해 유통하며 국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발 가짜뉴스가 단순 오보가 아니라 여론 호도와 국민 현혹을 위해 의식된 게 아닌가"라며 "정권이 언론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언론 장악 시도를 그만두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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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 이창섭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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