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브리핑] 영업시간 제한 완화.."설 연휴, 방역 시험대 올라"

KBS 지역국 2021. 2.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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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충북 뉴스특보입니다.

지난 주말, 충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대 나흘 동안의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번 설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범덕 청주시장이 특별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한범덕 청주시장 브리핑]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벌써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2월인데도, 우리는 아직 유난히도 춥고 긴 겨울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입니다.

이달 22일은 우리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시민 여러분 모두가 코로나19와의 전선 제일 앞에서 분투하며 싸워오신 지 어느덧 1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마스크 착용과 위생수칙의 준수가, 가까운 사이에서도 조심하며 지켰던 거리두기가, 얼마나 큰 효과가 있었는지를 똑똑히 봐왔습니다.

이달 안에 우리는 백신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갖게 되지만 위협요인은 여전합니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집단면역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고,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3차 대유행의 가운데 있습니다.

1월 말까지 총 551명의 확진자 중 무려 400명이 12월과 1월 두 달에 집중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추석 명절을 잘 버텨냈지만, 올해와 같은 대유행의 시기도 아니었을뿐더러 지금은 특히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철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숫자에 무뎌졌습니다. 누군가는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에도 무감해졌고, 누군가는 ‘설마 내가 걸리겠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설마 하는 방심 하나에 우리는 결승점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설 명절이 우리의 방역 역량을 시험받는 마지막 위기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청주시는 무엇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합니다.

설 연휴기간을 코로나19 특별상황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감염병 상황실은 잠들지 않겠습니다. 1/3 이상의 청주시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대유행의 기세를 꺾어내겠습니다.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과 대형사업장의 방역실태를 꼼꼼하게 집중 점검하는 한편, 목련공원 등 장사시설은 사전예약제로 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올 가을 추석엔 가족과 함께 웃으며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설에는 오고 가는 수고를 마음으로 대신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거주지가 다른 가족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시더라도 가족 외 만남을 피해 다섯 명 이상이 함께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개인 방역수칙의 준수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거리두기를 모두 지켜주셔야 합니다. 각종 시설을 방문해야 할 때는 방문 기록을 빠짐없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의 노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청주시도 방역의 빈틈을 없애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과 선별적 지급에 관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잘 듣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막아내기 위해 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그로 인해 문을 닫고,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혹은 일자리를 잃은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시는 작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제도상 지원을 해줄 수 없는 분들에게 맞춤형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180여억 원의 청주페이 인센티브를 통해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회복에도 힘써왔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을 해오면서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설연휴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곳에 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설 명절 이후에 정부의 추가 지원대상이 확정되면 충북도와 협의하여 지원대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유흥업소 등 직접적 피해를 입은 업종은 물론이고, 행정명령 대상 업종은 아니지만 피해가 심각한 목욕탕 등 일부 다중이용업소에 대해서도 비용감면 등의 간접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 가용재원의 정확한 파악이 어려워 금액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재정여력 내에서 최대한 많은 재원을 투입하겠습니다.

한편, 이번 충북도의 지원계획에 따라 우리시도 설 명절 전에 버스 업계, 예술인, 어린이집, 종교시설, 관광업체에 시비 13억 원을 투입합니다.

또한 100만 원의 정부지원을 받는 개인택시 종사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법인택시 종사자에게도 50만원씩의 추가지원금 총 6억 원을 지원합니다.

이에 더해 신속항원 진단검사 확대 대상인원 9만여 명을 검사할 진단키트 구입비로 4억여 원을 긴급하게 투입합니다.

시민 여러분 눈높이에서 미흡하게 보이겠지만 청주시도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결정한 사항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어려운 시기지만 끝도 분명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죄송하고 조금만 더 힘을 내시라고 부탁을 드리기도 송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하나 된 시민의 힘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청주시의 모든 구성원도 시정의 모든 일이 내 가족의 일이라는 원칙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따듯하게, 함께하는 설 연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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