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들과 밥 한 끼 먹기도 힘든 요즘, 독립된 공간에서 프라이빗 다이닝을 제공하는 ‘원 테이블 레스토랑’이 인기.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좋은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주목!
가가
서울 북촌의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 가가. 한식당으로 운영 중인 이곳은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딱 한 테이블만 예약을 받는다. 인원과 비용을 말하면 그에 맞춰 코스가 준비되며 세부적인 메뉴는 예약 손님의 연령대, 국적, 취향, 제철 재료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시그니처 메뉴는 돼지 다리의 발톱 끝부분을 가리키는 아강족을 이용한 가가족발. 아강족은 살이 별로 없고 손질하기 어려운 재료지만 쫄깃한 식감은 최고다.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난 후에는 다채로운 와인이 구비된 '가가 바’로 변신한다.
ADD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5 OPEN 다이닝 월요일 휴무, 예약에 따라 상이 바 화~금요일 오후 6시~새벽 1시, 토 · 일요일 오후 4시~새벽 2시 MENU 런치 코스 7만7천원, 디너 코스 11만원, 가가족발 2만3천원
휘
1980년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와인 바 휘는 어린 시절 할머니 댁을 추억하게 만드는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최대 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소수를 위한 모임 공간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시간에 맞춰서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오롯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핑거 푸드부터 디저트, 식사까지 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로 꾸려진다. 와인 또한 수준급인데 포트와인 중 가장 역사가 깊은 4백 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콥케 와인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ADD 서울시 광진구 긴고랑로 26길 25-15 OPEN 오후 7시 · 오후 9시 두 타임 운영 MENU 콥케 와인 한 잔 7천원, 보틀 5만9천원. 브리치즈 구이 1만5천원. 로제 파스타 1만7천원
라뜰리에 꼼때
궁극의 파인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 프렌치 레스토랑 라뜰리에 꼼때를 추천한다. 메뉴는 분기별로 바뀌고 단품 없이 코스로 진행된다.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메뉴와 어울리는 티를 페어링하는 것이 특징. 해산물 요리에 어울리는 티는 셰프가 추천하고 육류와 디저트 코스에서는 고객이 직접 티를 선택할 수 있다. 주방과 테이블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해 손님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센스도 돋보인다.
ADD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17길 53 OPEN 런치 낮 12시~오후 2시 or 오후 1~3시 중 선택, 디너 첫 타임 오후 5~7시 or 오후 6~8시 중 선택, 두 번째 타임 오후 9시~11시 MENU 1인 코스 13만9천원, 1인 티 페어링 1만5천원
베르디 한남
이탈리아의 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는 한남동 오로마로마 건물 2층에 자리한 베르디 한남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이름을 딴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이다. 하루 한 팀을 위해 준비하는 곳으로 모든 식사를 코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 손님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준비한다. 코스 메뉴 중 호응이 좋은 요리는 잠봉 톤나토. 잠봉 햄과 참치 소스인 톤나토를 곁들인 시그너처 메뉴로 직접 만든 수제 잠봉 햄을 사용한다. 오랜 시간 끓인 라구 소스와 4가지 치즈 소스로 아낌없이 듬뿍 채워 넣은 라구 라자냐도 제대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49길 24-12 2층 OPEN 런치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디너 오후 5시 30분~11시 MENU 1인 코스 16만~18만원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남영 아케이드 안에 자리 잡은 바비큐 코스 음식점으로 올봄까지 벌써 예약이 꽉 찬 핫 플레이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소갈비를 한식 간장 양념에 장시간 수비드 조리 후 참나무 연기로 익혀낸 시그니처 립. 크고 싱싱한 굴을 훈연한 스모크트 오이스터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바비큐 요리들과 디저트까지 이 특별한 8가지 코스를 맛보고 싶다면 예약을 서두르자.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84길 5-7 OPEN 수~토요일 런치 · 디너 예약제로만 운영(일~화요일 휴무) MENU 바비큐 코스 12만원
인뉴욕
오랜 시간 준비한 프러포즈를 앞두고 있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인뉴욕을 기억할 것. 인뉴욕은 2004년 오픈한 국내 최초의 원 테이블 레스토랑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 아늑한 공간에서는 한 명의 셰프가 오로지 한 테이블의 손님만을 위해 클래식한 이탤리언 코스 요리를 만든다. 각종 허브로 향을 낸 문어 샐러드와 육질과 풍미가 훌륭한 채끝 등심 스테이크,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 와인과 함께하기 좋은 메뉴로 마련되어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8-3 103호 OPEN 낮 12시~오후 11시 MENU 런치 코스 10만원, 디너 코스 12만~15만원
스탠다드 블랙
색다른 분위기의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찾고 있다면, 스탠다드 블랙이 제격. 모노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진 공간에 강렬한 빈티지 소품을 더한 감각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레스토랑 분위기처럼 유니크한 비주얼의 '연어알 깡통’. 메뉴 이름처럼 빈티지한 깡통에 연어알이 들어 있는 요리인데 톡톡 터지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이베리코 플루마 스테이크도 부드러운 육질과 씹을수록 배어나는 풍미가 일품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3길 35-1 1층 OPEN 오후 6시~밤 12시(일 · 월요일 휴무) MENU 이베리코 플루마 스테이크 4만5천원, 연어알 깡통 2만5천원
에트나 제주
창밖으로 제주 마을과 지미봉 오름까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힐링이 필요할 때 방문하면 좋은 레스토랑이다. 이곳에 오면 제주 새싹 커멍 보리 리소토를 먹어봐야 한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보리의 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푸르른 제주를 담은 듯한 리소토의 빛깔도 이색적인 묘미. 셰프에게 추천받은 와인과 함께 즐기면 풍미는 배가된다.
ADD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 3길 30-12 OPEN 월~수요일 오후 5~10시, 목~토요일 낮 12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MENU 제주 새싹 커멍 보리 리소토 2만1천원, 라구 파스타 2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