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아이티 "쿠데타 시도 있었다" 발표..대법관 등 23명 구속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두고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티 야당 지도자들은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현 대통령의 임기가 7일(현지 시각) 만료됐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전임 대통령인 조슬레름 프리베르는 2016년 2월 7일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모이즈 대통령은 대선 부정 시비 속에 재선거를 거쳐 2017년 2월 7일 취임했다. 야당에서는 전임자 퇴임부터 5년 뒤인 2021년 2월 7일에 임기 종료를, 모이즈 대통령 측은 취임시부터 5년 뒤인 2022년 2월 7일 임기 종료를 주장한 것이다.
게다가 정부는 야권에서 쿠데타를 시도했다면서 현직 대법관 등 23명을 구속했다. 록펠러 빈센트 법무장관은 7일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면서 현직 대법관과 경찰 고위간부 등을 포함해 23명을 구속했다. 이에 대해 모이즈 대통령은 “보안 당국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12개월 동안에는 에너지 분야의 개혁에 집중하고, 국민투표와 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이 국민투표 역시 대통령 권한 강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포르토프랭스에는 시위대가 쏟아져 나와 반정부 시위를 펼쳤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2018년부터 모이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돼 왔다. 현지 선관위는 2019년 10월 총선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현지 사법위원회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7일 끝났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모이즈의 임기는 2022년까지라고 해석을 내놓아 현지 야당의 반발을 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5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아이티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 의회가 적법한 역할을 재개하기를 촉구한다”면서도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2월 7일 후임자가 승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티리베르테 기자인 킴 이브스는 알자지라에 “모이즈가 살아있다면, 내년에는 거대한 소요사태에 직면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많은 아이티인들이 그의 퇴진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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