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89명, 77일만 200명대..설 앞두고 수도권 집중(종합)
서울 탁구클럽·복지시설, 경기 인테리어·도매업 환자 증가
비수도권 국내발생 57명..대구 20명·부산 7명·광주 7명 등
대구 사무실·음식점 등 지역감염..부산 요양시설 추가확산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 늘어 1474명..위중증 환자 188명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1월23일 이후 2개월 보름 만에 처음 200명대로 감소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도 264명으로 역시 7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탁구클럽과 복지시설,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2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50명대로 감소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종교시설, 요양시설은 물론 일상 곳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을 고려하면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수요일 이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감염 확산 고비로 보고 특히 수도권 시민들의 귀성·여행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수도권 영업 제한 시간 완화 여부는 설 연휴 이후 재검토될 예정이다.
평일대비 주말 검사량 3~4만건 감소…1주 평균 351.71명 확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289명 증가한 8만118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300~400명대를 유지하다가 8일 2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3일 271명 이후 77일만에 처음이다.
진단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인 6~7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해당 이틀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4만4307건, 3만4964건 등이다. 직전 평일이었던 금요일 검사량은 7만8581건이었다. 약 3~4만여건의 검사량이 감소했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 등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국내 발생 추이를 보면 295명→433명→429명→350명→366명→326명→264명 등이다.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는 351.71명으로 여전히 300명 넘는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그 직전 1주(1월26일~2월1일)간 400.42명 대비 50명 가까이 줄었으며 매주 월요일 기준으로도 11주 만에 200명대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400~500명)도 밑돌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다.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대해선 설 연휴 이후 위험도를 보고 완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바람을 충분히 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1명, 경기 79명, 대구 20명, 인천 17명, 부산과 광주 각각 7명, 충남과 경북 각각 5명, 대전과 강원, 경남 각각 4명, 세종 1명 등이다. 울산과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등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207명이다. 비수도권은 5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1월23일 49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경북권 25명, 경남권 11명, 충청권 10명, 호남권 7명, 강원 4명 등이다.
권역별 최근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264.0명, 충청권 22.1명, 호남권 16.1명, 경북권 18.6명, 경남권 24.0명, 강원 5.0명, 제주 1.9명 등이다.
서울 탁구클럽발 감염 확산…한양대병원 관련 대전·안동서 확진
서울에서는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서대문구 소재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 총 16명이 확인됐다. 2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해당 시설 강사가 다른 2곳에서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총 3개 탁구장에서 16명이 확진됐다. 강사가 출강을 진행한 곳 중 1곳은 아파트 커뮤니티 내 탁구클럽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3개 탁구클럽과 관련해 11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49명이 나왔다. 나머지 50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서울에서는 중구 소재 복지시설(노숙인시설) 관련 7명, 광진구 소재 헌팅포차 관련 1명,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관련 1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안산시 인테리어업 관련 5명, 수원시 권선구 종교시설 관련 1명, 수도권 도매업 관련 3명, 충북 음성 축산물 업체 관련 1명, 대구 북구 음식점 관련 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는 53명이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7일 오후 5시 기준 중구 소재 회사 관련 1명 외에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12명, 감염 경로 조사 중 3명 등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보고됐다.
대구에선 달서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4명 증가했다. 북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는 2명, 북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늘어났다. 이 밖에 확진자의 접촉자 1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2명 등도 발견됐다.
경북 안동에서는 서울 한양대병원 집단발생 관련 1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포항에서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3명, 칠곡에서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각각 확진됐다.
부산에선 해운대구 노인요양시설 확진자가 낙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입원했던 기잔군의 한 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과 간호사 2명 등이 추가 전파로 확진됐다. 중구 재활병원 관련해서도 입원 환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울산에선 세종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에선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 확진된 후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중구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와 접촉자의 가족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도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선 전날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충남 청양에선 마을회관 이장회의 관련 확진자 2명이 증가했다. 보령에선 확진자의 가족 1명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 당진에선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선 종교시설과 관련해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5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됐으며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인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1명과 서구 예수소망교회 관련 접촉자 1명 등도 확진됐다.
코로나19 사망자 3명 늘어…누적 1474명
해외 유입 확진자 25명 중에는 내국인이 12명이며 외국인은 13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6명씩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러시아 4명(1명), 인도네시아 1명, 미얀마 3명(3명), 요르단 1명(1명), 영국 1명, 폴란드 3명, 프랑스 1명(1명), 크로아티아 1명(1명), 미국 2명(1명), 브라질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1명), 수단 1명(1명), 콩고민주공화국 2명(1명), 탄자니아 1명, 튀니지 1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1474명이다. 신규 사망자 수 3명은 지난해 12월13일 2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2월 들어 집계된 사망자 수는 49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82%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53명이 늘어 총 7만1218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7.72%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67명 줄어 8493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188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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