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이어 남아공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류.."변이에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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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이달 중순부터 접종하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
스위스에 이어 남아공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보류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부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별다른 효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 백신 접종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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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으론 남아공 변이 못 막는다는 연구결과
"예방 기회 있는데 백신 버리는 건 무모" 비판도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부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별다른 효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 백신 접종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인도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가 위탁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100만회분을 이달 초 받았다. 다음 주부터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먼저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아공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추가 조언이 나오기 전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고 백신을 창고에 쌓아두기로 했다. 대신 몇 주 내로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백신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반테르스란트대 연구진은 2026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로 인한 코로나 경증과 중증 증세를 막지 못한다는 열구 결과를 내놨다. 또 시험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31세에 불과해 모든 연령대에 효능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옥스퍼드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아직 남아공에서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한 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주관한 샤비르 마디 위트와테르스란트대 의대학장은 “코로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국가가 확보한 백신 100만회분을 버리는 건 무모하다”고 꼬집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3일 스위스에서 사용 승인이 연령대와 무관하게 전면 보류됐다. 임상 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등에서는 고령층에게 접종하지 않는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용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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