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安, 김명수 대법원장 돕더니 야권 후보돼..모순"

"본경선 여론조사 100%, 당원이 속상해 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안 대표의 국민의당"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김 대법원장이 탄생할 때부터 저희는 걱정했다. 그 당시 우려가 많았다"며 "국민의당이 30표 정도 몰아주면서 (임명동의안이) 통과가 됐는데, (안 대표가) 이런 상황을 가져오고 야권 후보로 (지금) 열심히 뛰시니까 참 모순적인 형국"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에 대해 우려한 대로 일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참 판사 출신으로서 저는 정말 참담하다. 사법부 수장이 외풍을 막아야 하는데 막기는커녕 본인이 외풍을 유도한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끌려다닐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경선 과정을 통해 결국 야권의 단일 후보가 국민의힘 출신이 되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혀진다"고 답했다.

그는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으며 본경선을 앞두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본경선에) 여론조사 100%로 하는데 우리 당원 여러분들은 의견이 반영 안 되는 것에 속상해하신다"며 "우리는 민주당의 지지자를 또 포함한 여론조사를 하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의 신혼부부 공약에 대해 '황당하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포퓰리즘하고 현실적인 비용 공약하곤 다르다"며 "실질적으로 비혼을 하는 이유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두 번째로 꼽는 것이 다 집 문제다. 주거 복지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해 준다는 게 저출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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