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일본서 월동 마치고 서산 천수만 이동

김태완 기자 2021. 2.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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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즈미시 등지에서 월동을 마친 천연기념물 제228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가 서산시 천수만을 거쳐 북상하는 것이 확인됐다.

충남 서산시 천수만 지역은 흑두루미의 이동시기 주요 중간 기착지로써 본격적인 북상 시기인 3월 초순에는 최대 4000 개체 이상의 흑두루미가 도래해 탐조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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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순 4000 개체 이상 도래할 듯
지난 6일 천수만에서 포착된 북상하는 흑두루미 무리© 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일본의 이즈미시 등지에서 월동을 마친 천연기념물 제228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가 서산시 천수만을 거쳐 북상하는 것이 확인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두루미류 월동지역인 일본 이즈미시에서 흑두루미의 북상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1주 후인 25일 천수만 지역에서 31개체, 29일 56개체, 2월 6일 90개체 등 지속적으로 흑두루미의 증가가 관찰됐다.

충남 서산시 천수만 지역은 흑두루미의 이동시기 주요 중간 기착지로써 본격적인 북상 시기인 3월 초순에는 최대 4000 개체 이상의 흑두루미가 도래해 탐조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제적 보호종인 흑두루미 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민간 활동가들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조류인플루엔자 상시예찰 등 보호활동에 나섰다.

또, 흑두루미 잠자리로 활용되는 간월호 내 모래톱이 높은 수위로 침수되면서 대체 서식처를 제공코자 주변에 무논 조성 등을 마무리하고 흑두루미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흑두루미의 이동은 집단으로 이뤄져 위협을 받으면 많은 수의 흑두루미가 타격을 받게 된다”며 “서산시를 찾은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생태관광지역으로 2013년부터 3회 연속 지정되는 등 생태관광지역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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