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살인사건 가족들도 '억울한 옥살이' 재심 신청

이종민 2021. 2. 8.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문에 의한 경찰의 조작 수사로 드러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도 재심을 신청한다.

이 사건 범인으로 몰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인철(60), 장동익(63)씨는 재심 끝에 지난 4일 사건 발생 31년 만에 무죄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 사하경찰서 경찰들은 최씨와 장씨에게 고문을 가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뒤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하지만 최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사하서는 이 증언을 위증으로 규정하고 이번엔 처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인철씨 아내·처남 당시 위증 혐의로 징역형 집유 1년 받아
31년만의 무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고문에 의한 경찰의 조작 수사로 드러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도 재심을 신청한다.

이 사건 범인으로 몰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인철(60), 장동익(63)씨는 재심 끝에 지난 4일 사건 발생 31년 만에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억울함을 당한 이는 이들 두 사람만 아니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발생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 사하경찰서 경찰들은 최씨와 장씨에게 고문을 가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뒤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런데 1심 재판이 열리던 1992년 최씨의 처남이 법정에서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했다.

사건 당일 최씨가 대구의 처가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최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사하서는 이 증언을 위증으로 규정하고 이번엔 처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최씨의 아내가 동생(처남)에게 위증을 부탁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최씨의 처남은 위증 혐의로 그 해 5월, 아내는 위증교사 혐의로 6월에 구속했다.

두 사람은 7월 30일 1심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각 2개월과 1개월씩 옥고를 치렀다.

이 재판에서 최씨의 처남은 징역 5월에 집행유예 1년, 아내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최씨와 장씨 재심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는 8일 설 연휴를 보내고 이달 중순께 최씨 아내와 처남의 재심을 부산지법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처남의 증언은 사실이고, 위증교사 또한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들은 당시 살인자 가족으로 낙인찍혀 항소는 엄두도 못 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 여자 프로배구 선수, 극단 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
☞ 폭 겨우 170㎝ 집이 14억…택배기사도 지나칠 집인데
☞ 베이비샤워 중 폭발 사고…신원 미상 남성 숨져
☞ 스팸없는 스팸덮밥…제대로 넣어달라는 게 갑질?
☞ 밤샘 근무 70대 의사 사망…당직실서 의식 잃은 채
☞ '치매 윤정희' 후견인 갈등…은막스타에 왜 이런 일이
☞ '문 열어!' 층간소음에 손도끼로 윗집 문 박살
☞ 콧수염 공격받은 해리스 전 대사 "한국서 인종차별 놀라"
☞ '여신강림' 측 "마스크 미착용 단체사진, 심려 끼쳐 송구"
☞ 지하 주차장서 퇴근하던 여성 납치 시도한 괴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