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총 위원장 "노동 친화적 바이든, 노조에 무지했던 클린턴·오바마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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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노동단체 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최근 민주당 소속 대통령 가운데 가장 노조 친화적인 인물이라며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할 친노동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악시오스-HBO' 인터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 친화적인 인물들 사이에 둘러 쌓여있는 만큼 수많은 정책 결정들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점이 미국의 노동자들에겐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유익한 차이며, 낙관주의와 희망을 품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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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선 클린턴·오바마와 달라..'블루칼라' 자칭 바이든에 기대"
키스톤XL 프로젝트 중단 행정명령은 비판.."질 높은 일자리 파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최대 노동단체 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최근 민주당 소속 대통령 가운데 가장 노조 친화적인 인물이라며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할 친노동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악시오스-HBO’ 인터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자 친화적인 인물들 사이에 둘러 쌓여있는 만큼 수많은 정책 결정들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점이 미국의 노동자들에겐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유익한 차이며, 낙관주의와 희망을 품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가리켜 “노조 친화적 인물(union guy)”이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에서 드러나듯 친(親) 제조업·노조 정책을 속속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제품 구매를 우선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미국 제품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의 근간인 제조업, 노조와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겠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추진 중이다.
트럼카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 정책에 무지했던 민주당 소속 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과 다를 것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월가의 시선에서 경제 정책을 수립한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은 노동의 중요성과 단체교섭의 중요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스스로를 여전히 ‘블루칼라’라 지칭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각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으로 노조의 공격을 받아왔다.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 등을 부추겨 미국 내 질 높은 일자리를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정서를 활용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으로 여겨진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이끌며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다만, 트럼카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키스톤XL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것에 대해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 텍사스주 정유시설을 잇는 대규모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8년 처음 추진됐다가 2015년 11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을 불허해 중단됐으나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다.
트럼카 위원장은 “키스톤 XL 프로젝트 취소는 노동자들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AFL-CIO는 키스톤 XL 프로젝트를 취소한 백악관의 결정으로 1000개의 노조와 1만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카 위원장은 “행정명령으로 인해 없어질 질 높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명확히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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