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좀더 비싼거' 4050 '보다 많이'..설 선물도 세대차이

2021. 2. 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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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설 역시 언택트(Untact·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물 준비를 두고 세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미혼이 많은 2030세대는 부모님과 직계 가족에 집중하는 반면, 4050세대는 주변 친척까지 두루 챙기는 경향 때문에 설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도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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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객단가가 22% 증가
4050은 구매량이 24% 늘어
[자료제공=이베이코리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설 역시 언택트(Untact·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물 준비를 두고 세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2030은 고향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비싼 선물로 대신한 반면, 4050은 여러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의 설 선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고객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한 반면, 4050고객은 선물 구매량을 늘렸다.

설 연휴를 열흘 앞둔 한 주(1월 26일~2월 1일)동안 판매된 전체 설 선물 판매량은 지난 설 연휴 같은 기간에(1월 8일~14일) 비해 17% 늘었다. 특히 50대와 40대 고객의 구매량이 각각 31%와 21%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30대와 20대의 구매량은 각각 5%와 4% 늘어나는데 그쳤다. 4050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선물량을 크게 늘린 것이다.

4050 고객이 지난해 설 때보다 많이 찾은 품목은 e쿠폰으로, 67%나 더 팔렸다.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e쿠폰의 장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45%와 21%씩 더 찾았다. 생필품(19%)과 건강식품(12%)도 인기 선물로 꼽히며 증가폭이 컸다.

반면 고객별 평균 구매단가(객단가)로 따지면 2030 고객들이 4050 고객을 압도한다. 2030 고객들의 객단가는 각각 29%와 21%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의 전체 객단가가 18%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3~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30 고객이 선호한 품목은 주방가전으로, 지난해에 비해 45%나 객단가가 높아졌다. 지난해 10만원짜리 주방가전을 샀다면, 올해는 14만5000원 상당의 주방가전 상품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그 외에 바디·헤어 제품(25%), 생필품(17%), 건강식품(15%)의 객단가도 증가폭이 컸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설 연휴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미혼이 많은 2030세대는 부모님과 직계 가족에 집중하는 반면, 4050세대는 주변 친척까지 두루 챙기는 경향 때문에 설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도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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