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나경원, 이유 없는 돈 퍼주기 국민은 안 좋아해"

"박원순 정책 고칠 부분 있어..부동산 생각 달라"
"여론 추이 2주 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겸허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청년과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이유 없이 마구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는 우리 국민이 굉장히 건전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서울시민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결혼하면) 4500만원, (출산하면) 4500만원, 이런 식의 돈을 주는 것에는 원칙이 있어야 되는데 (나 전 의원이)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런 액수가 계산이 됐는지에 대해서 밝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 부분이 서울시민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문제 자체를 그런 어떤 돈과 연결시켜서 가는 것, 그것은 조금 동의하기가 힘들다"며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또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해 주고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억1700만원이라는 액수가 왜 나왔는지 그것의 근거를 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또 전임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해선 "그중에서 내가 보기에는 취사선택을 할 부분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으로 저는 박원순 시장님의 그런 정책들이 대부분은 상당히 상당 부분 잘된 부분이 많다라고 생각하는데 부분적으로 조금 고칠 것들이 있긴 하다"며 "부동산 부분에 있어서의 부분은 제가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와 양자대결시 경합 중이라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아직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어떤 흐름이나 추세는 확실히 2주 전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좀 더 더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