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진 "코로나 봉쇄 때 외로움으로 흡연량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록다운(봉쇄령) 때 외로움이나 정신적 고통 때문에 사람들이 담배를 더 많이 피울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파머 박사는 많은 시간 동안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 흡연량을 늘릴 가능성이 3배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록다운(봉쇄령) 때 외로움이나 정신적 고통 때문에 사람들이 담배를 더 많이 피울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수잔나 에브리-파머 박사 등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은 최근 국제 저널 '니코틴 토바코 리서치'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브리-파머 박사는 많은 시간 동안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 흡연량을 늘릴 가능성이 3배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혼자 살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면서 "혼자 산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팬데믹(대유행) 대응 계획을 세울 때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도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의 필립 젠돌 박사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지원하면서 정부의 금연 정책을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재닛 호크 교수는 조사 대상으로 한 261명의 상시 흡연자들 가운데 45%가 하루 피우는 흡연량을 평균 10개비에서 16개비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일주일에 두 갑 분량으로 아주 많은 양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서 흡연자의 16%는 그보다 적은 양의 증가세를 보였고 39%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크 교수는 최근에 담배를 끊은 사람이나 끊으려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해야 어떤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다시 담배를 찾게 되는 계기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오는 2025년까지 흡연 인구를 전체 인구의 5% 미만으로 떨어뜨려 실질적으로 금연 국가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뉴질랜드의 흡연 인구는 현재 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 ☞ 여자 프로배구 선수, 극단적 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
- ☞ 스팸없는 스팸덮밥…제대로 넣어달라는 게 갑질?
- ☞ 폭 겨우 170㎝ 집이 14억…택배기사도 지나칠 집인데
- ☞ 강남 은마, 31%만 실거주…'가격은 오르고 주인은 떠난다'
- ☞ 지하 주차장서 퇴근하던 여성 납치 시도한 괴한
- ☞ "위안부는 성노예다" 하버드대 안팎서 램지어 비판 봇물
- ☞ '여신강림' 측 "마스크 미착용 단체사진, 심려 끼쳐 송구"
- ☞ 동물원서 사육사 해치고 탈출한 호랑이 결국…
- ☞ '승리호', 넷플릭스의 인기영화 세계 1위 올랐다
- ☞ 제 무덤 팠던 공무원 합격자…일단 잘리긴 했는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