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운 이모티콘..개발자는 포천시 공무원

이상휼 기자 2021. 2.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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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는 완판돼 현재는 만날 수 없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경기 포천시 공무원들이 기획하고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포천이 다 줄게(일명 행운이)'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카톡에서 이 이모티콘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포천시에 더 배포해달라고 민원이 쇄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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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이디어에 착안, 주무관들이 기획·디자인
통큰 재난기본소득 히트에 이어 '행운' 이모티콘 완판
'포천이 다 줄게' 일명 '행운이' 이모티콘 © 뉴스1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행운이는 완판돼 현재는 만날 수 없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경기 포천시 공무원들이 기획하고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포천이 다 줄게(일명 행운이)'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품절돼 더는 다운받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30일 배포하자마자 3만195건이 순식간에 품절됐기 때문이다.

카톡에서 이 이모티콘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포천시에 더 배포해달라고 민원이 쇄도할 정도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도시브랜드 제작과 홍보용 캐릭터 디자인에 수억원대 예산이 들지만 포천시는 '능력자 공무원'들 덕분에 카카오톡 채널 개설과 배포에 따른 최소한의 비용만 소요됐다고 한다.

'행운 이모티콘'은 홍보전산과 직원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우선 '통큰 재난기본소득'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는 중인 박윤국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네잎 클로버'를 형상화해 행운을 상징하는 도시브랜드를 선포했다.

이 네잎 클로버를 바탕으로 서정아 홍보전산과장은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새롬 주무관이 구체적인 기획과 실행안을 맡았고, 자타공인 포천시 웹아티스트 박성애 주무관이 디자인했다.

이모티콘에 쓰인 글씨체도 범상찮은데 포천시가 이미 제작한 '오성과한음'체다. 12종인 이모티콘 문구에는 행운이의 희로애락이 다 들었다. 이중 '밥먹자'와 '퇴근은 NOW'가 가장 인기 좋다고 한다.

이 문구들도 시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으로 만들어졌다. '이모티콘 제작에 필요한 기발한 문구를 댓글로 남겨주세요'라는 공직내부망 게시글에 직원들은 수백개의 깜찍한 문구를 남겨줬다.

카톡 채널을 염두에 둔 건 지난해 6월부터였으니 실제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반년간 치열하게 고민했고, 출시 직후 카톡 친구 급상승채널 1위로 올라서면서 품절 대박으로 노력을 인정받았다.

출시할 때 이름은 '포천에 놀러와'였는데 곧 시민들이 '행운이다, 행운이'라면서 이름을 붙여줬다. 시민들과 사용자들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이름 지어준 것이다.

시민 문지현씨는 "카톡 대화 때 '행운이'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한다. 행운을 전달하는 느낌이다. 이모티콘 보내면서도 애향심에 으쓱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는 행운의 이모티콘은 앞으로 '포천아트밸리'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와 함께하는 모습으로 업그래이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재현 홍보기획팀장과 장새롬·박성애 주무관은 "포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통했다"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천시 유재현 홍보기획팀장, 박성애 주무관, 서정아 홍보전산과장, 장새롬 주무관 © 뉴스1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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