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히말라야 빙하 떨어져 강물 '와르르'..200명 실종(종합)

권영미 기자 2021. 2. 8. 0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7일 히말라야 빙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강물 범람으로 200명가량이 실종됐다고 AFP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쓰나미처럼 쏟아져내린 강물 때문에 발전소 2곳이 파손되고 도로와 다리가 강물에 쓸려내려갔다.

실종자 대부분은 발전소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인도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무너져 강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에서 7일 히말라야 빙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강물 범람으로 200명가량이 실종됐다고 AFP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쓰나미처럼 쏟아져내린 강물 때문에 발전소 2곳이 파손되고 도로와 다리가 강물에 쓸려내려갔다. 실종자 대부분은 발전소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면서 다울리강과 리시강을 뒤흔들었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로 엄청난 양의 물이 다울리의 계곡을 휩쓰는 것을 영상에 담았다. 한 현지 주민은 "물이 휩쓸고 나자 먼지 구름이 일었고 지진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아쇼크 쿠마르 경찰서장은 "실종자 대부분은 두 발전소의 근로자들"이라면서 "리시 강가 발전소에는 50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약 150명의 근로자들은 타포반 발전소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터널에는 20명의 근로자가 갇혀 있다가 16명 이상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현지 언론은 또 다른 터널에 30여명이 갇혀 있으며 밤샘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실종자 수를 125명 정도로 보도했고 현재까지 7구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도에서 발생한 강물 쓰나미로 갇히거나 사망한 이들을 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인도는 넘쳐난 물이 갠지스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두 개의 댐을 비웠고 주민들이 갠지스 근처에 가까이 가는 것을 금지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구조 활동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우타라칸드와 함께 있으며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우타라칸드는 홍수와 산사태가 잦은 지역으로, 2013년 6월에는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기록적인 폭우로 6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난다 데비 국립공원은 히말라야의 7800미터에 위치한 공원으로, 약 14개의 빙하가 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지역은 기후변화와 산림 벌채 때문에 빙하가 떨어지거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었다.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기후변화와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도로, 철도, 발전소 등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것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 지역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반대해왔다.

ungaung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