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 아내 병원에 조국 딸 조민 합격?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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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부서장'으로 일하는 병원에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인턴으로 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웃펐다(웃기면서 슬펐다)"고 했다.
정 의원은 며칠 전 퇴근 후 조 씨가 서울시 도봉구의 한일병원에 지원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여주며 아내와 "여보, 당신 병원에 조민이 지원했다네", "어머 그래요. 신기하네요"라는 대화를 나눴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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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부서장’으로 일하는 병원에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인턴으로 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웃펐다(웃기면서 슬펐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며칠 동안 많이 웃었다”며 “조국 딸, 정청래를 한 묶음으로 제목 장사를 할 수 있었으니 신날 만도 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한일병원에 근무하는 거 맞다. 약사로 근무하고 있다. 대학졸업 직후 입사해 32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참 성실한 약사”라고 밝혔다.
이어 “그 병원 이외에는 한 번도 다른 직장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아내는) 약제부장으로 신입 약사를 뽑는 일에는 관여를 한다. 한때 병원에 지원하는 신입 약사가 없어 고생고생하는 것도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사는 약제부장인 제 아내가 면접을 보지만 의사는 의사들이 알아서 뽑는다고 한다”며 “제 아내는 조민 양이 지원한 지도 합격한 지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약사가 의사 뽑는데 관여할 수 없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게 상식”이라고 강조해다.
그러면서 “기자들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알면서도 ‘뭔가 있겠지? 그러면 그렇지 이게 우연일까?’라는 의혹 유도성 기사를 뽑아내는 거다. 치졸하고 비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도 이를 악물고 의사시험 합격하고 인턴까지 합격한 조민 양의 멘탈에 경의를 표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조만간 한일병원에 가서 의사 조민에게 응원하고 오겠다. 의사 조민 선생, 인턴생활 열심히 하고 좋은 의사가 되어달라. 조민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앞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병원 내부에서는 조 씨가 1등으로 인턴 전형에 합격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9명 뽑는 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탈락하고 하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이 부서장으로 있는 한일병원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면 특혜 가능성을 의심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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