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무비] "엄마가 맡아줄게"는 그만..아이 세뱃돈으로 주식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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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변리사 김모 씨는 어린 아들이 명절 등에 친척들로부터 받은 세뱃돈과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지난해 초 아이 명의 주식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장기 투자를 위해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현재 수익률 약 70%. 아이 주식 계좌에는 1천만 원 가까운 목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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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40대 변리사 김모 씨는 어린 아들이 명절 등에 친척들로부터 받은 세뱃돈과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지난해 초 아이 명의 주식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장기 투자를 위해 반도체, 2차 전지 등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현재 수익률 약 70%. 아이 주식 계좌에는 1천만 원 가까운 목돈이 모였습니다.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의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파파개미', '마마개미'가 늘고 있습니다.
50대 공무원 이모 씨도 최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주식 계좌를 개설해줬습니다.
이씨는 "아이 장래를 위한 목돈 마련과 투자 교육을 위해 만들어줬다"고 말했는데요.
과거에는 자녀들이 세뱃돈이나 용돈을 받으면 "엄마가 맡아준다"고 하거나, 착실히 저금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주식 투자로 자녀들의 장래를 위한 자산 관리를 하고, 아이들에게 금융 개념을 조기 교육하는 것이 일부 부모들 사이 하나의 흐름이 됐는데요.
은행 금리는 낮아진 반면, 주식 시장이 개미들의 막대한 유동성으로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며 호황을 이루자 자녀들 종잣돈의 새로운 투자처가 된 것이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개설된 미성년자 신규 주식 계좌는 29만1천80건.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키움증권에서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성년자 신규 주식 계좌가 총 15만3천643건으로 집계됐고, 특히 지난달엔 3만8천20건이 개설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죠.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신규 주식 계좌 개설 건수가 급증한 이유로 주식 시장 호황과 금융 관련 정보의 접근성 증가, 절세 효과 등을 꼽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A씨는 "주식 시장이 호황이고 요즘 부모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나 금융 정보를 얻어 이를 바탕으로 자녀들 주식 계좌 개설이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미성년 자녀는 10년간 2천만 원 한도까지 증여세 면제여서) 절세 전략으로 계좌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수익률이 저조해 호응을 얻지 못한 '어린이 펀드'도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장래를 위해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투자 상품.
삼성증권의 어린이 펀드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국내 종목 혹은 잠재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1년 기준 50% 안팎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어린이 펀드도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해 1년 기준 45% 수익률을 냈고, 국내외 장학생 선발과 교육 콘텐츠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자녀들의 자산 관리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은 일찌감치 아이들에게 금융 교육을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데요.
증권사 관계자 A씨는 "저도 아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주식 교육을 하고 있다"며 "정말 필요한데도 현재 교육 과정에서 금융 관련 교육이 거의 없다. 성패를 떠나 해당 투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논리를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접 주식 매매를 하는 청소년들이 있는 만큼, 자녀들이 수익률에 몰입돼 잘못된 투자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 B씨는 "소위 '빚투'(빚내서 하는 투자)로 이익을 얻겠다는 심리는 잘못됐다"며 "요즘 유튜브 등에 주식 정보가 넘쳐나는데, 미성년자는 정보 판단 능력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선동될 가능성이 있다.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해 투자 감각과 합리적인 투자 방법을 배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이주형 인턴기자 주다빈 박소정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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