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밤 9시까지? 버틸 힘 없다" 3일간 개점 시위

유수환 기자 2021. 2. 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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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은 이렇게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늘어났지만, 수도권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입니다.

영업 제한 시간인 밤 9시가 넘었지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현재 시간은 11시 34분으로 자정을 약 30분쯤 앞두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라면 모든 PC방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데, 이곳은 이렇게 불도 켜져 있고, 문도 열려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일부 자영업자들은 0시까지 손님을 받진 않지만 문은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밤 9시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개점 집회를 벌이기로 한 것입니다.

[김기홍/경기 용인 PC방 운영 : 개점 시위라는 불복 선언을 했습니다. 저희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료를 지급 못 해 전기가 끊깁니다. 냉장고가 멈추면 그 안에 있는 모든 음식은 썩습니다.]

이들은 형평성과 합리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영업시간은 폐지돼야 한다며, 영업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정대준/경기 일산 PC방 운영 : 한 달마다 수백, 수천만 원의 적자, 매달 늘어만 가는 빚, 대출조차 자격 미달이라며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그간의 희생을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사흘째인 모레(10일) 자정까지 문을 여는 개점 시위를 이어간 뒤에도 변화가 없으면 영업 강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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