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절 앞두고 "위대한 장군님.." 백두산 띄우기

김서연 기자 2021. 2.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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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가 선대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부친)의 생일 '광명성절'(2월16일)을 앞두고 그를 우상화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김 위원장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을 소개하며 이른바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 일대를 성역화했으며, 특히 밀영 뒤편의 산봉우리는 1988년 이름을 아예 '정일봉'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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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정일 생일에 "뜻 깊은 2월 명절..조선의 태양 솟아올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소백수의 달밤'이란 제목으로 양강도 삼지연군 소백수골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선대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부친)의 생일 '광명성절'(2월16일)을 앞두고 그를 우상화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김 위원장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을 소개하며 이른바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백두산 소백수골 사진과 함께 게재한 '소백수의 달밤'이란 제목의 7일자 기사에서 "오늘도 백두광명성이 솟아오른 혁명 성지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끝없이 흐르는 소백수를 바라보며 우리 인민은 마음 속으로 이렇게 속삭인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위하여 굴함 없이 싸워나가리"라고 전했다.

'환하게 빛나는 별'이란 뜻의 '광명성'은 현재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또 소백수골은 북한이 김정은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 밀영이 위치해 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 고향집' 일대를 성역화했으며, 특히 밀영 뒤편의 산봉우리는 1988년 이름을 아예 '정일봉'으로 바꿨다. 정일봉엔 '정' '일' '봉' 세 글자가 각각 새겨진 무게 100톤의 넘는 화강암 덩어리 3개가 붙어 있다.

신문은 '2월은 봄입니다'는 7일자 다른 기사에선 "뜻 깊은 2월"에 "얼어붙은 인민의 가슴을 따뜻한 빛발로 녹여주며 만경대에서 조선의 태양이 솟아올랐고 백두산에서 광명성이 떠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백두산 정일봉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인민을 한 품에 안으시고 사랑과 정을 주고 행복을 안겨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은 정녕 따사로운 태양이었다"면서 "한평생 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을 걷고 걸으신 위대한 장군님"이 있었기에 "우리 인민은 언제나 따뜻한 봄 계절에 살며 행복을 누려가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도 6일 "장엄한 모습으로 빛나는 정일봉"이란 기사에서 "뜻 깊은 2월 명절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백두산의 자랑인 정일봉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소리 높이 외치고 싶은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아리는 정일봉을 "만경봉과 더불어 우리 인민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이끌어주는 향도의 봉우리"로 표현하며 "경치 또한 황홀하다" "자연의 경치로 보나, 숭고한 혁명정신의 높이에서나 조선의 제일봉"이라고 적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김정은 총비서 조부)이 이른바 항일 무장투쟁을 했다는 '혁명성지' 백두산은 최고 지도자 일가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우상화하는 장소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앞서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조부와 부친에게서 이어받은 '백두혈통'을 강조한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달리 김정일 위원장의 실제 출생지는 러시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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