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OECD 가입 멀어지나..보우소나루 정부 환경정책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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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환경정책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노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정책 기조를 두고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브라질의 OECD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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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환경정책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노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정책 기조를 두고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브라질의 OECD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OECD 환경정책위원회는 브라질의 지위 격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번 주로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는 브라질의 지위를 '초청국'에서 '참여국'으로 높이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다.
2019년 초 출범 이래 OECD 가입을 최우선 외교 과제로 설정한 보우소나루 정부로서는 환경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OECD 환경정책위가 회의를 취소한 것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인권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서한이 접수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HRW는 그동안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삼림 파괴를 부추기고 원주민 생존을 위협한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무책임한 행태를 계속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여 왔다.
지난달에는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다.
하오니 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방조하고 원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도주의적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아래 OECD 가입에 속도를 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초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우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브라질을 개도국 명단에서 제외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결정이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앞당길 것이라고 환영했다.
브라질은 2017년 5월 OECD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했고 코스타리카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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