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10년새 절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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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2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전국 평균(5.9명)보다 낮지만,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전국(35.4%)보다 17.4%포인트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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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 53% 달해
3건 중 1건은 무단횡단하다 사고
해외 선진 도시보다 여전히 많아
경찰 "2021년 사망자 192명 이하로"
인구 10만명당 1명대 진입 목표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18명으로, 2010년(424명)보다 48.6%나 줄었다. 전년(247명)보다는 11.7% 줄었다.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0년대 초반 500명이 넘었지만, 2004년(468명) 400명대, 2013년(371명) 300명대, 2019년 200명대로 내려왔다. 2014년(399명)부터는 6년째 감소 중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보행자(52.8%·115명)였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전국 평균(5.9명)보다 낮지만,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전국(35.4%)보다 17.4%포인트나 높다. 사망 보행자 중 33%(38명)는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보행 사망자 중 절반(52.2%)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자는 전년보다 4명 줄어든 58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으로, 전년(1명)보다 늘었다. 최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 등이 널리 사용되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중랑구(11명→4명) △서대문구(14명→6명) △강북구(7명→3명) 순으로 사망자가 크게 줄었고, △은평구(7명→14명) △동작구(5명→10명) △마포구(7명→13명) 등은 사망자가 오히려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경찰과 유관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사람이 먼저’인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와 준법운전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인 만큼 많은 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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