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설 장바구니 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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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달걀 등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 회의를 처음으로 열어 농축산물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설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 등의 공급을 평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성수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매점매석 금지 고시, 긴급수급수정조치 등의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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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용 떡·소고기·과일 등 계속 오름세
집밥 수요 늘며 축산물 값도 고공행진
AI 여파 달걀 2020년보다 42%나 올라
식품업체도 가공상품 가격 잇단 인상
정부 "설 과일 등 공급 2배로 늘릴 것"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차례상 비용
각각 26만7392원·37만4370원 추산
긴급 공수한 미국산 달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수입한 미국산 계란이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뉴스1 |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흰떡 1㎏ 가격은 전통시장 5871원, 대형유통업체 533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열흘 전 가격보다 각 20.2%와 3.8% 오른 것이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쌀 가격이 오르면서 흰떡 가격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기준 쌀(상품) 역시 20㎏당 평균 가격이 5만7180원으로 지난해보다 21.4%, 평년보다 37.7% 뛰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축산물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떡국에 주로 쓰이는 한우 양지(1+등급) 100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오른 7816원이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달걀(특란)은 30개당 7454원으로 1년 전보다 41.6% 올랐다.
쌀과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 인상 영향으로 식품업체들도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햇반 가격을 2년 만에 6~7% 인상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지난해 9월 오뚜기밥 가격을 약 8% 올린 데 이어 설 연휴 이후 7~9% 올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동원F&B는 쎈쿡 7종 가격을 11% 인상했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인 쌀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즉석밥 가격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빵과 햄버거 등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뚜레쥬르는 가맹점주들에게 단팥빵, 소보로빵, 크루아상 등 대표 제품 90여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단팥빵과 소보로빵 등의 평균 판매 가격은 1200원, 크루아상 등은 1800원으로 올랐다.
롯데리아도 지난 1일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달걀 등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 회의를 처음으로 열어 농축산물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설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 등의 공급을 평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성수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매점매석 금지 고시, 긴급수급수정조치 등의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소용·김희원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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