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단일후보 3월 1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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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범야권 후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는 3월1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 등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 쏠린 관심을 자체 경선으로 돌리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은 7일 첫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 달 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와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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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시기·횟수 추후 협의키로
선두 박영선에 밀리는 우상호
열린민주 정봉주와 통합 논의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은 7일 첫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 달 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3월4일보다 조금 빠른 일정이다. 두 후보는 일단 ‘문재인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와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 제시’로 두 번의 토론회를 열기로는 합의했지만 첫 토론 시기와 전체 토론 횟수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금 전 의원 측은 설 전에 토론을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내용과 형식을 검토한 뒤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7∼8일 부산과 서울 시장 후보들이 각각 본경선 기호 추첨을 한 뒤 한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미디어 데이’를 마련했다. 서울이 나경원·오세훈 후보의 승부로 기울어지면서 흥행몰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KBS 1TV ‘심야 토론’에 출연해 “안 대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당선될 수 없어서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과거에도 후보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화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10년을 쉰 분보다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후보는 이날 관악구 봉천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 후보의 신혼부부 1억 보조금 공약을 겨냥해 “현금인지,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앞서는 가운데 상대적 열세인 우 의원의 친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와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입장과 관계없는 후보자 개인 차원의 움직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 지지층이 모인 열린민주당을 끌어안아 친문 표를 확보하고 주목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문 색채 강화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정의당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의 정의당 지지율은 5% 정도다.
이현미·곽은산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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