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최신예 구축함 日에 전진배치.. 中 겨냥인 듯

김태훈 2021. 2.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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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 후 미·일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가운데 미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구축함이 일본 요코스카 7함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가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했다.

대중국 포위망을 뜻하는 인도·태평양이란 용어를 굳이 쓴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미 해군이 라파엘 페랄타함을 7함대에 전진 배치한 것 자체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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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취역한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
"가장 뛰어난 함정.. '법의 지배' 이룰 것"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가 7함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하는 모습. 미 해군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 후 미·일 관계가 부쩍 가까워진 가운데 미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구축함이 일본 요코스카 7함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일의 결속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동시에 중국의 해양 진출을 봉쇄하려는 굳은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8일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가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했다. 해군 측은 “라파엘 페랄타함의 모든 승조원과 그 가족은 주일(駐日) 미 해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에 관한 설명을 들었고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며 “해군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장병 및 그 가족, 그리고 요코스카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라파엘 페랄타함이 2017년 취역해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들 가운데 그야말로 최신예 전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1991년부터 미 해군에서 임무 수행에 들어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막강한 방공 체계인 이지스 시스템을 갖춰 이지스 구축함으로도 불린다. 라파엘 페랄타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중 65번째에 해당한다.

라파엘 페랄타함은 MH-60 헬기 2대를 싣고 다니며 한층 개선된 탄도미사일 방어 장치와 방공 및 대잠수함 시스템을 갖췄다. 수상 전투 능력도 뛰어난데 중국 해안에 접근해 미사일로 중국 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중국이 특히 경계하는 함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함대의 구축함 부대 지휘관인 스티븐 데모스 대령은 “또 한 척의 배를 우리 부대에 맞아들이게 돼 흥분된다”며 “라파엘 페랄타함은 미 해군의 최신예이자 가장 성능이 뛰어난 배”라고 극찬했다. 이어 “라파엘 페랄타함 같은 배들이야말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제대로 보여준다”며 “또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국들이 이 지역에서 확고한 ‘법의 지배’를 이룰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대중국 포위망을 뜻하는 인도·태평양이란 용어를 굳이 쓴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미 해군이 라파엘 페랄타함을 7함대에 전진 배치한 것 자체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3일 루스벨트 항모공함 전단을 남중국해에 보내 훈련을 실시했다. 라파엘 페랄타함이 7함대에 배치된 뒤 중동에 있던 니미츠 항모 전단도 남중국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가장 심각한 경쟁자”라고 규정한 가운데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격화하는 모양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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