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땐 文정부가 6년짜리 대법원장 임명.. 野 '김명수 딜레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거짓 해명'이 드러난 김 대법원장을 향해 자진 사퇴와 탄핵 압박을 동시에 넣고는 있지만, 한편으론 실제 물갈이가 이뤄질 경우 오히려 임기 5년차 문재인 정부에 임기 6년짜리 신임 대법원장 임명권을 주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174석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탄핵안 부결은 불 보듯 뻔하고, 무리한 맞불이 오히려 김 대법원장에게 '국회의 심판을 받았다'는 면죄부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사권·면죄부만 넘겨줄까 발의 주저
[서울신문]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거짓 해명’이 드러난 김 대법원장을 향해 자진 사퇴와 탄핵 압박을 동시에 넣고는 있지만, 한편으론 실제 물갈이가 이뤄질 경우 오히려 임기 5년차 문재인 정부에 임기 6년짜리 신임 대법원장 임명권을 주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보루가 돼야 할 대법원장이 공정성은 물론 인간성마저 의심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법관의 거짓말은 절대 용납될 수 없고, 대법원장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한민국 법치와 헌정질서가 대법원장 손에 의해 파괴되는 모습을 기어이 보여 줄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유효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74석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탄핵안 부결은 불 보듯 뻔하고, 무리한 맞불이 오히려 김 대법원장에게 ‘국회의 심판을 받았다’는 면죄부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김 대법원장이 스스로 사퇴를 안 한다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며 “(국회에서는) 숫자로 모든 게 결정되는데 탄핵이 부결되면 정당성만 확보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김 대법원장이 현시점에서 물러나는 시나리오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썩 달갑지 않다. 2017년 취임한 김 대법원장은 퇴임을 2년여 앞두고 있다. 만약 내년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1년 뒤 직접 새 대법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김 대법원장을 끌어내리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그다음 대선이 있는 2027년까지 현 정부가 세운 대법원장과 함께 가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병’ 윤정희 파리에 방치” 주장에 백건우 측 “허위사실”
- 살인하고 월북 시도한 스리랑카인 징역 20년
- 황하나 남편, 극단적 선택 전 남긴 말 “마약 놔준 사람은 황하나”
- 아파트 돌아다니며 설선물 테러…초등생 3명 잡았다
- WHO 전문가 “中 우한시장에서 ‘진짜 단서’ 발견했다”
- 교통사고로 떠난 경찰관…사흘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 “나체영상 1개당 1억”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논란(종합)
- “얼음 속 원숭이”…대구시, ‘학대 논란’ 동물원 수사 의뢰
- “친구가 소개해준 성형외과”…中여배우, 까맣게 코끝 괴사
- 독일, ‘나치 수용소 비서’ 95세 여성 “학살 방조”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