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제외돼도 요양병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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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맞히지 않더라도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허용 여부와 상관 없이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기존 계획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대상 명단을 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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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맞히지 않더라도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허용 여부와 상관 없이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기존 계획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대상 명단을 추리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사람들의 명단이 이달 19일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달 넷째주에는 각 병원과 시설별로 필요한 백신 수량을 배분하게 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이 들어오면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부터 접종할 예정”이라며 “만약 65세 이상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중 64세 이하가 먼저 맞게 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백신 허가 자문을 맡은 전문가들은 지난 4일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맞히도록 허용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만약 유럽 여러 나라처럼 국내에서도 식약처가 65세 이상 접종을 제한한다면 요양병원·시설을 최우선 접종하겠다는 방역당국의 기존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추진단은 ‘치명률 감소를 위해 요양병원·시설을 최우선 접종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예방접종 계획을 시행 도중 뒤흔들 순 없고, 일부 환자들이 못 맞는다 해도 시설 자체는 보호해야 한다”며 “노인 접종 여부 변수에 따라 일부 순서만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계획대로 요양병원·시설 우선 접종을 추진하되, 식약처나 질병관리청의 고령층 접종 허용 여부에 따라 전 인원을 맞힐지 64세 이하만 맞힐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65세 이상이 이번에 제외된다면 추후 접종 가능한 백신이 공급될 때 곧바로 접종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이 추정한 요양병원·시설의 접종 대상 인원은 총 75만명이다. 여기서 65세 이상이 안 맞으면 백신이 남는다. 남은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계획의 다음 순위인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대응요원 총 50만명에게로 넘어간다. 추진단은 이들의 명단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각 소속 기관 등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
이 같은 접종 일정에 따라 추진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명단을 받아 각 병원과 관할 보건소가 확인하고 개별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9일까지 명단이 확정되면 의료진이 근무하는 요양병원에는 백신을 직접 보내주고, 의료진이 없는 요양시설에는 보건소를 통해 별도 접종인력과 함께 백신이 공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 들어올 화이자 백신 역시 기존 계획대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5만명)이 맞는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달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인 명단은 이미 특정돼 있다”며 “이들은 접종센터나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중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이 국내에 공급될 거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유럽 국가들이 임상시험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 자문을 맡은 전문가들은 최종 판단을 질병관리청으로 넘겼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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