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미남·우윳빛깔 문재인" 낯뜨거운 의전.. 靑 "지시한 적 없어"
젓갈타운 방문선 선문답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일 전남 신안 방문 때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우주미남” “우윳빛깔 문재인” 등의 플래카드를 만들어 과도한 의전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근처 전통시장에 들렀다. 작년 8월 호우 피해 점검차 전남 구례를 찾은 지 6개월 만의 전남 방문이었다. 시장 앞에서 도청 직원 10여 명은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려고 꽃다발과 직접 제작한 플래카드, 현수막을 들고나왔다. “문재인 너는 사슴, 내 마음을 녹용” “그거 알아요? 저 굴 좋아하는거? 문재인 얼굴” “우주미남” “문재인 별로, 내 마음의 별(星)로” “왜 이제 오셨어요” “대통령님은 우리의 행복” 등의 내용이었다. 도청 관계자들은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코로나 상황에도 대통령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꽃다발을 받고 환영 피켓을 보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더욱 무너져내린다”며 “북한에서나 볼법한 낯뜨거운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측은 “전남도청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지시한 것은 없다”고 했다. 집단 사진촬영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해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당시 “문 대통령이 신안 젓갈 타운을 들러 체감경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면 브리핑 자료에는 상인들의 실제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반찬을 구입하면서 “장사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상인 한 명이 “관광과 여행이 줄었다”고는 했지만, 다른 상인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건강하세요”를 외쳤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야권에선 “체감 경기를 확인했다면서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만 들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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