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외국선박서 100만명 분량 코카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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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컨테이너선에서 시가로 1000억 원이 넘는 마약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겉면에 전갈 표지가 새겨진 이 마약은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에도 등장했던 콜롬비아의 거대 마약조직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갈 표지는 '칼리 카르텔'의 상징으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메데인 카르텔'과 함께 콜롬비아의 양대 마약조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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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조직 유통 추정"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부산신항 2부두에 정박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14만 t급 컨테이너선 A호에서 코카인 35kg을 압수했다”고 7일 밝혔다. 코카인 35kg은 1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해경에 따르면 코카인은 선박의 타기실(방향 조정실)에서 적발됐다. 모두 1kg씩 35개의 박스에 나눠져 담겨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콜롬비아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입항하는 A호에 대량의 코카인이 은닉됐다는 제보를 받아 선박 경로를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콜롬비아에서 출항한 A호는 미국과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선이다. 선원 24명 가운데 한국인은 없으며,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러시아, 탄자니아 선원들이다.
발견된 코카인 포장지에는 콜롬비아 대형마트 상호인 ‘엑시토(ex!to)’와 함께 전갈 표지가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갈 표지는 ‘칼리 카르텔’의 상징으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메데인 카르텔’과 함께 콜롬비아의 양대 마약조직으로 꼽힌다.
해경 관계자는 “남미와 파나마 등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반입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증거물 분석을 의뢰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도 공조해 마약류의 국제 유통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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