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반값 재산세, 당선되면 재추진할 것"

전주영 기자 2021. 2.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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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실패하신 분, 10개월 전 총선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은 '오래된 불판'이다. 실패한 인물들로는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모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었다는 점을 겨냥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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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6> 조은희 서초구청장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이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아 방한용품을 나눠주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실패하신 분, 10개월 전 총선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은 ‘오래된 불판’이다. 실패한 인물들로는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로 확정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실제 선거에서 이겨본 사람이 또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양강(兩强)으로 평가받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

조 구청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25명의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2014년부터 서초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서초구에서 일궈낸 성공을 서울시로 확장해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부끄러움의 선거”라고 표현한 조 구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시민의 시장이 아니고 시민단체의 시장이었다”며 “서울시장직을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생각해 서울시민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는 조 구청장이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높은 인지도는 국민이 피곤해하는 진영 싸움에 몸을 많이 담았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이어 “지금 시민들은 2011년 선거인지 2021년 선거인지 혼란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모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었다는 점을 겨냥한 말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이력 등을 두고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조 구청장은 “오로지 실력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반값 재산세’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서초구는 재산세 환급을 추진하며 서울시와 각을 세우다가 대법원의 집행정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세금을 완화하고 ‘조은희표 미니 뉴타운’으로 착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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