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반값 재산세, 당선되면 재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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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실패하신 분, 10개월 전 총선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은 '오래된 불판'이다. 실패한 인물들로는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모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었다는 점을 겨냥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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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로 확정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실제 선거에서 이겨본 사람이 또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양강(兩强)으로 평가받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
조 구청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25명의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2014년부터 서초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서초구에서 일궈낸 성공을 서울시로 확장해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부끄러움의 선거”라고 표현한 조 구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시민의 시장이 아니고 시민단체의 시장이었다”며 “서울시장직을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생각해 서울시민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는 조 구청장이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높은 인지도는 국민이 피곤해하는 진영 싸움에 몸을 많이 담았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이어 “지금 시민들은 2011년 선거인지 2021년 선거인지 혼란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모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었다는 점을 겨냥한 말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이력 등을 두고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조 구청장은 “오로지 실력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반값 재산세’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서초구는 재산세 환급을 추진하며 서울시와 각을 세우다가 대법원의 집행정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세금을 완화하고 ‘조은희표 미니 뉴타운’으로 착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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