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힘들어 등질까 했는데…다시 사는 것 생각하게 돼”[히어로콘텐츠/환생]
히어로콘텐츠팀 2021. 2. 8. 03:02
[환생 6화]
환생-여섯 번째 이야기, 뜨겁게 쏟아진 응원과 공감
기증 사연에 함께 눈물 흘려
희망과 위로 얻은 ‘환생’ 주인공들
환생-여섯 번째 이야기, 뜨겁게 쏟아진 응원과 공감
기증 사연에 함께 눈물 흘려
희망과 위로 얻은 ‘환생’ 주인공들
“그래도 아직 살 만한 세상임을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blue****)
세상과의 작별 앞에서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간 ‘환생’ 시리즈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본보 히어로콘텐츠팀이 100일간의 취재를 통해 지금까지 5화에 걸쳐 보도한 환생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각박한 세상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숭고한 사랑과 나눔이 숨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과 생명의 귀중함에 감사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기사”라고 평가했다.
수천, 수만 명이 전한 위로와 감사
독자들은 기사 속에 담긴 여러 기증자와 가족들 사연에 함께 울었다. 회차마다 수천 명의 독자가 공감과 댓글을 통해 손현승 씨(1화―생명 나눠주고 떠난 동생)와 고홍준 군(2화―다시 만난 내 아들 홍준이)의 명복을 빌며 장기 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존경과 위로를 표했다. 한 독자(포털 아이디 shal****)는 “자다 깬 새벽에 기사를 읽다 눈물 범벅입니다.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들의 숭고한 희생,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고개 숙여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뇌사 판정에서부터 기증 결심과 장기 적출 그리고 대기 환자에게 이식되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뇌사자의 가족 같은 심정이 되어 읽었다”며 “뇌사자의 가족이라면 장기 기증을 결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한 기사”(scor****)라는 평도 있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는 반응도 많았다.
“기사 읽고 눈물 흘린 건 처음입니다. 이 아침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고귀한 죽음에 대해서도요.”(choi****)
“일이 너무 안돼서 세상을 등질까 했는데 이 글을 보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내가 가진 나쁜 생각을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시네요.”(rare****)
“오늘도 아이에게 미운 말을 한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잊지 않겠습니다.”(suns****)
기증 후 유가족들의 아픔과 치유를 다룬 5화가 보도된 후 장기 기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낮은 인식이 숭고한 결정을 한 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독자(mjw3****)는 “장기 기증을 결정한 뇌사자 부모에게 주변인들의 말 한마디는 정말 비수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살리고 더 살아가길 바라는 가족들의 바람을 존경하고 지지하자”고 남겼다. 또 다른 독자(yyss****)는 “장기 기증을 하고 고인이 되시는 분들은 국가에서 따로 모시는 명예로운 봉안당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기사 주인공들도 힘 얻어
‘환생’은 직접 만날 방법이 없는 기증 유가족과 수혜자, 이식 대기자들에게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홍준이의 일부를 받은 아이들의 소식을 알게 된 아버지 고동헌 씨(43)는 2화 기사에 직접 긴 댓글을 달았다. “현우야∼ 민준아∼ 건강해졌다니 너무 다행이다. (중략) 고마워∼ 건강해야 해.”
고 씨는 “원래 댓글을 잘 안 다는데 기사를 다 읽으니 감정이 북받쳐서 안 쓸 수가 없었다”며 “직접 말을 전할 방법이 없어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홍준 군의 어머니 안미란 씨(38) 역시 “아이들이 건강히 지낸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며 “홍준이는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특별하게 여러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같은 기사에는 민준 군의 이모가 댓글을 통해 홍준이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사가 나온 후 저희 가족은 아침부터 눈물바다”라며 “홍준이 부모님과 두 형, 홍준이를 위해 온 가족이 매일 기도한다”고 전했다.
1화를 통해 보도된 손현승 씨의 형 손봉수 양산부산대병원 교수는 취재진을 통해 홍준이 아버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기사들이 기증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제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 보겠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관련 기관 종사자들은 “기사를 통해 희망을 봤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오해를 걷어낼 수 있는 시작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지면과 포털 뉴스뿐 아니라 히어로콘텐츠 전용 사이트(original.donga.com)를 통해 동시 보도된 ‘환생’은 내용뿐 아니라 디지털 저널리즘의 구현 방식에서도 이전에 없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자 김지은 씨는 “처음 기사 링크가 열렸을 때 ‘이건 어떻게 한 거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동영상과 사진, 기사의 전개 방식에 놀랐다”며 “처음 보는 방식이 신선했고, 포털 기사에 비해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히어로콘텐츠팀
세상과의 작별 앞에서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간 ‘환생’ 시리즈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본보 히어로콘텐츠팀이 100일간의 취재를 통해 지금까지 5화에 걸쳐 보도한 환생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독자들은 “각박한 세상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숭고한 사랑과 나눔이 숨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과 생명의 귀중함에 감사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기사”라고 평가했다.
수천, 수만 명이 전한 위로와 감사
독자들은 기사 속에 담긴 여러 기증자와 가족들 사연에 함께 울었다. 회차마다 수천 명의 독자가 공감과 댓글을 통해 손현승 씨(1화―생명 나눠주고 떠난 동생)와 고홍준 군(2화―다시 만난 내 아들 홍준이)의 명복을 빌며 장기 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존경과 위로를 표했다. 한 독자(포털 아이디 shal****)는 “자다 깬 새벽에 기사를 읽다 눈물 범벅입니다.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들의 숭고한 희생,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고개 숙여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뇌사 판정에서부터 기증 결심과 장기 적출 그리고 대기 환자에게 이식되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뇌사자의 가족 같은 심정이 되어 읽었다”며 “뇌사자의 가족이라면 장기 기증을 결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한 기사”(scor****)라는 평도 있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에 대해 감사하게 됐다는 반응도 많았다.
“기사 읽고 눈물 흘린 건 처음입니다. 이 아침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고귀한 죽음에 대해서도요.”(choi****)
“일이 너무 안돼서 세상을 등질까 했는데 이 글을 보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내가 가진 나쁜 생각을 거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시네요.”(rare****)
“오늘도 아이에게 미운 말을 한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잊지 않겠습니다.”(suns****)
기증 후 유가족들의 아픔과 치유를 다룬 5화가 보도된 후 장기 기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낮은 인식이 숭고한 결정을 한 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독자(mjw3****)는 “장기 기증을 결정한 뇌사자 부모에게 주변인들의 말 한마디는 정말 비수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살리고 더 살아가길 바라는 가족들의 바람을 존경하고 지지하자”고 남겼다. 또 다른 독자(yyss****)는 “장기 기증을 하고 고인이 되시는 분들은 국가에서 따로 모시는 명예로운 봉안당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기사 주인공들도 힘 얻어
‘환생’은 직접 만날 방법이 없는 기증 유가족과 수혜자, 이식 대기자들에게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홍준이의 일부를 받은 아이들의 소식을 알게 된 아버지 고동헌 씨(43)는 2화 기사에 직접 긴 댓글을 달았다. “현우야∼ 민준아∼ 건강해졌다니 너무 다행이다. (중략) 고마워∼ 건강해야 해.”
고 씨는 “원래 댓글을 잘 안 다는데 기사를 다 읽으니 감정이 북받쳐서 안 쓸 수가 없었다”며 “직접 말을 전할 방법이 없어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홍준 군의 어머니 안미란 씨(38) 역시 “아이들이 건강히 지낸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며 “홍준이는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특별하게 여러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같은 기사에는 민준 군의 이모가 댓글을 통해 홍준이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사가 나온 후 저희 가족은 아침부터 눈물바다”라며 “홍준이 부모님과 두 형, 홍준이를 위해 온 가족이 매일 기도한다”고 전했다.
1화를 통해 보도된 손현승 씨의 형 손봉수 양산부산대병원 교수는 취재진을 통해 홍준이 아버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기사들이 기증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제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 보겠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관련 기관 종사자들은 “기사를 통해 희망을 봤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오해를 걷어낼 수 있는 시작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지면과 포털 뉴스뿐 아니라 히어로콘텐츠 전용 사이트(original.donga.com)를 통해 동시 보도된 ‘환생’은 내용뿐 아니라 디지털 저널리즘의 구현 방식에서도 이전에 없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자 김지은 씨는 “처음 기사 링크가 열렸을 때 ‘이건 어떻게 한 거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동영상과 사진, 기사의 전개 방식에 놀랐다”며 “처음 보는 방식이 신선했고, 포털 기사에 비해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히어로콘텐츠팀
‘환생’은 동아일보가 지난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출범시킨 히어로콘텐츠팀 2기의 결과물이다. 동아일보가 한 세기 동안 축적한 역량을 집약해 만드는 히어로콘텐츠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협업을 통해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장시간에 걸친 깊이 있는 취재, 참신한 그래픽, 동영상, 디지털 기술구현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높이는 복합 콘텐츠를 지향한다. 지면보도와 동시에 히어로콘텐츠 전용(original.donga.com) 사이트를 통해 기존에 경험할 수 없던 디지털 플랫폼 특화 보도 형식을 선보인다. ::히어로콘텐츠팀 2기:: ▽총괄 팀장: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기사 취재: 곽도영 김동혁 김은지 이윤태 기자 ▽사진·동영상 취재: 송은석 장승윤 양회성 기자 ▽그래픽: 김충민 기자 ▽편집: 홍정수 기자 ▽프로젝트 기획: 이샘물 김성규 기자 ▽사이트 제작: 디자인 이현정, 퍼블리싱 조동진 김수영, 개발 윤태영 ▽동영상 편집: 김신애 안채원 CD 환생 디지털페이지(https://original.donga.com/2021/rebirth5)에서 영상과 더 많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세상은 정말 살 만한 세상인가’ 하는. 뉴스에서 연일 건조하게 흘러나오는 착잡한 사연들. 언젠가부터 사랑, 나눔, 희망 따위 단어는 우리에게 공익광고 속 말들이 돼버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 손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 절박한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기 기증인들의 이야기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작별 앞에서 생명을 선물한 사람들, 그리고 그를 통해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일간 따라갔다. ‘환생’은 우리 사회를 다시 살아나게 한 숨은 히어로들에게 바치는 기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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