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건물 화재..이것만은 꼭!
[KBS 울산]
[앵커]
최근 한파에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지며,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르는데요.
지난해 울산 지역 화재의 절반은 주택 같은 건축·구조물에서 발생했는데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순식간에 33층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키고, 불길과 함께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해 4월 동구에서는 음식냄새를 없애려 피워둔 향초가 바람에 넘어지며 시작된 불에 두 형제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울산소방본부가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9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이런 주거시설 등의 건축물과 구조물에서 났습니다.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경우가 50%를 넘었는데 이로 인해 32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문제는 이런 건축·구조물의 대부분이 연소확대가 빠른 수직 구조인데다 많은 사람이 한 건물에 머무는 특성때문에 화재 시 대형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화재 대응요령과 더불어 비상대피로를 숙지해 신속히 대피하는게 좋습니다.
[김고진/울산남부소방서 소방장 : "화재 상황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기가 필요한데요. 이런 소방 시설을 설치해서 화재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재 시엔 불이 난 곳과 반대 방향의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 피난유도등을 따라 대피해야 합니다.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 전체로 퍼지는 4분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신속한 대피를 위해선 평소 화재감지기와 경보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연기 확산을 막아줄 방화문은 평소 꼭 닫아두고, 대피에 방해가 되지 않게 근처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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