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또 유임..법무부 검찰국장은 교체

이종원 2021. 2. 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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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윤석열과 2차례 회동하며 인사 의견 들어
법무부, 검사장급 4명만 전보 인사 발표
'직무배제' 한동훈 검사장 관련 인사 조처도 빠져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검찰 간부에 대한 정기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교체 여부가 관심이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다시 유임되는 등 인사 폭은 최소한에 그쳤는데요.

핵심 보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은 교체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취임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세 차례나 만났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과 5일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원칙과 기준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달 29일) : 검사들 인사를 함에 있어서 보직제청을 장관이 하는데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습니다. 법대로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발표된 인사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며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다시 유임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인사에 이은, 두 번째 유임입니다.

윤 총장의 핵심 측근이자, '채널 A 사건'으로 직무 배제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별도의 인사 조처는 없었습니다.

다만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교체됐습니다.

대표적인 '친추미애' 인사로 분류됐던 심재철 검찰국장은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전보되면서, 이정수 현 지검장과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과거 '김학의 특별수사단' 부단장 출신인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보임됐고 그 자리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발령 났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3차례나 6개월 단위로 인사가 단행된 점을 고려해 인사 범위를 최소화했다며, 대부분 검사장을 유임시킨 건 현재 진행 중인 현안 사건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 폭이 크지 않아 검찰 내부의 집단적인 반발 가능성은 적지만, 윤 총장의 이성윤 지검장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법무부와 대검 사이 긴장감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어질 중간 간부 인사 폭도 크지 않을 거란 전망 속에, 법무부 관계자는 중간간부 인사 단행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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