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 꽉 찬 '황금 고구마'..사막화 지역도 재배 가능
[KBS 대전]
[앵커]
고구마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많아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기존 고구마보다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은 이른바 '황금 고구마'를 개발했습니다.
사막화돼 뜨겁고 건조한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라낸 면이 오렌지 색으로 일반 고구마의 노란색보다 훨씬 진한 고구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새롭게 개발한 '황금 고구마'입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내서 고구마에 접목했는데,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카로티노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기능이 '오렌지 단백질'보다 월등합니다.
[김호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연구원 : "유전자 단백질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단백질을 고구마에 도입해서 새로운 황금 고구마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 결과 '황금 고구마'는 일반 고구마에 비해 카로티노이드는 19배,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186배까지 축적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납니다.
영상 47도의 고온에서도 잘 자라 사막화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소금기가 바닷물의 절반 정도의 물에서도 2주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곽상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중국 사막화 지역이나 중앙아시아 등 척박한 토양에 적합할 수 있는 식물을 개발하면, 사람에게도 유익하고 지구도 살릴 수 있어..."]
연구진은 황금 고구마에 대한 유전자 재조합 작물 효능성 평가와 환경 위해성 평가 등을 거쳐 5년에서 10년 사이에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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