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전보·이성윤 유임..박범계 취임 첫 검찰 인사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검사장급 간부 네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징계를 이끌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자리를 옮겼고,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유임됐습니다.
자세한 인사 내용,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오늘(7일) 검사장급 고위 검사 4명에 대해 전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검찰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라임 사건 등을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심재철 검찰국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징계를 이끌며 마찰을 빚어온 심 국장은 지난해 8월 검찰국장에 임명된 뒤 6개월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긴 겁니다.
공석이었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임명됐고, 춘천지검장에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자리를 옮겼습니다.
심재철 국장과 함께 윤석열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습니다.
이밖에 '원전 수사'를 맡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채널A 사건'에 연루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가 있는 한동훈 검사장 등 고위 간부들도 대부분 유임됐습니다.
법무부는 검찰 조직의 안정 속에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체제 정비 차원이라고 이번 인사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한 종전 인사 기조를 유지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도모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 발표는 사전에 예고 없이 휴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법무부는 발표 직전에야 확정된 인사안을 대검에 보냈다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박범계 장관은 이달 초 윤 총장을 두 차례 만나 인사와 관련된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검찰청법상 총장 의견을 듣게 돼 있는 건 합의나 협의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기승
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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