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탁구장 새 집단감염, 아파트 커뮤니티로 확산..경기도 체육시설 선제 검사
[앵커]
그럼 여기서 국내 확진 현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7일) 신규 확진자는 372명이었습니다.
사흘 연속 3백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백명대로, 직전 주의 4백명대에서 줄기는 했지만, 국내 발생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확진자 수가 여전히 정체 국면입니다.
특히 지역 간 이동량이 늘 것으로 보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재확산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도 걱정인데, 국내에서도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격리하는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역강화 조치 대상 국가를 앞으로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대문의 한 체육시설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생활 공간에서의 산발적 감염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황을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탁구클럽입니다.
지난 2일 시설 이용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이용자와 직원, 가족,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해당 탁구클럽 강사가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탁구장을 방문했고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이용자 5명으로 전파되는 등 지금까지 16명이 감염됐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관계자 : "어제 검사했을 때 양성 나온 분들 있으니까 더 확대해가지고 겹치는 분들 (아파트 입주민) 한 200명 정도 오늘 (검사받으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200명 중 8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진구 헌팅포차 관련해선,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다른 음식점 이용자 등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유흥업소 등 집합금지 대상 시설이 영업을 몰래 하거나 업소 내 위법 행위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방역수칙 위반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강북구 사우나, 영등포구 의료기관, 도봉구 교회 관련해 각각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2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기존 집단감염을 매개로 한 환자 발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산시 인테리어업 관련해 16명이, 평택 제조업 관련해선 4명이, 수도권 도매업 관련해선 선행 확진자가 다녀간 안양시 사우나로 전파돼 11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경기도는 체육시설 종사자 가운데 강사와 코치 등 지도자 7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는 14일 운영이 끝날 예정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수도권 지역발생의 25%에 해당하는 67명이 확진됐는데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양다운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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