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문열어요"..개점시위 나선 자영업자들

전현우 2021. 2. 7. 2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어제(6일) 수도권 영업 제한 시간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밤 9시로 유지하기로 했죠.

혹시나, 기대했던 자영업자들, 더는 못버티겠다며 마침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현우 기자, 지금 영업제한 시간인 밤 9시가 지났는데, 불이 환하게 켜진 것 같네요.

거기가 어디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 나와 있습니다.

영업 제한 시간인 9시가 넘어서 이 PC방도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그런데 불이 켜져 있고, 이렇게 문도 열려 있습니다.

이곳은 오늘(7일) 자정까지 손님은 받지 않지만 문을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인데요.

이곳에서는 오늘 자정에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8일)은 코인노래방, 모레(9일)는 술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개점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오늘(7일) 현장 목소리를 취재했죠?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수도권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계속되면서 더는 버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홍/전국 PC 카페 대책연합회장 : "9시로 영업을 규제하면서 저희가 실질적으로 매출이 한 70~80%가 감소했고요. 피해만 저희 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요."]

자영업자들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신 방역지침을 강화한다면 방역에 이상이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손실에 대해 소급 적용해 보상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사흘간의 집단행동에도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바꿀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9시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에서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