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을 동등한 지배주주 대우.. 바이든, 공동정부 운영 모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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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을 동등한 지배 주주로 대우하면서 공동정부 운영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정책 결정을 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완전한 파트너'로 참여하도록 하고, 거의 모든 행사에 함께 참석하게 한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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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 함께 참석 결속력 과시
트럼프 때 펜스부통령과 대조적
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 분열, 인종 간 불평등, 코로나19 확산 등 핵심 국정 현안에 대처하며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에게 자신과 동등한 지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분명하게 지침을 내렸다”며 “우리의 목표는 해리스 부통령이 최대한 등판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의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내내 펜스 전 부통령을 마네킹처럼 세워 놓았으나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있을 때는 두 사람의 결속력과 유대관계를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대통령 일일 브리핑’에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하루 평균 4∼5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8세의 백인 남성이다. 이 때문에 56세의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소수 인종, 젊은 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NYT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정책 분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적극 내세운다. 지난달 20일 취임식 후 트럼프 전임 정부가 탈퇴했던 세계보건기구(WHO)에 미국이 다시 가입하도록 한 뒤 해리스 부통령더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직접 통화하도록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도시와 시골 지역의 소외 계층 지원을 강화하도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그는 총 100석인 상원에서 찬반이 50대 50으로 엇갈리는 경우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등 의회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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