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6년째 해고자인가, 왜 오늘도 죽어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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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진숙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이 7일 마무리됐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무단결근'을 이유로 김 지도위원을 징계해고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을 향해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권고했다.
한진중공업은 김 지도위원이 복직하면 해고 기간의 임금과 퇴직금 등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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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진숙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이 7일 마무리됐다.
이날 김 지도위원과 리멤버 희망버스기획단은 34일 동안 약 400킬로미터(km)를 걸어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0일 부산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김 지도위원은 행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왜 36년째 해고자인가, 왜 오늘날에도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잘리고 죽어가며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가"라며 "그 대답을 듣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주식회사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노조 집행부가 어용적인 성격이 있다고 폭로한 김 지도위원은 경찰 조사를 받고 그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무단결근'을 이유로 김 지도위원을 징계해고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9년 한진중공업에서의 노조활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을 향해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김 지도위원이 복직하면 해고 기간의 임금과 퇴직금 등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복직이 아닌 '재입사와 위로금'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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