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0만 명 대규모 시위..진압 과정서 '총소리'

김아영 기자 2021. 2. 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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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0만 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 시위 현장에선 총성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고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연행합니다.

곧이어, 연달아 총성이 울립니다.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 지역에서 경찰이 쿠테타 항의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시민 10만 명이 모여 쿠데타 발생 이후 최대 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손에 빨간 풍선을 들고 행진에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 선조들은 군부에 대항해 혁명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 군부가 승리하도록 둘 수는 없습니다.]

오늘(7일) 시위는 지난 2007년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하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샤프론 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시위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세 손가락 경례를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태국의 반정부 시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세 손가락 경례는 대표적인 저항의 표현입니다.

시민들은 군부의 유혈 진압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물리적인 충돌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치하는 경찰에 장미꽃을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저는 충돌 상황이 가장 걱정됩니다.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길 원합니다.]

미얀마 군정이 한때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7DAY TV·시청자 오주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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