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자녀 교육비 0원, 연말정산 실수 누락"..당직사병엔 거듭 사과

오연서 2021. 2.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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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데 대해 "표현이 과했다"며 다시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당직사병이) 공익제보자에 해당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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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자료에서 밝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데 대해 “표현이 과했다”며 다시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당직사병이) 공익제보자에 해당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후보자는 “당시 당직사병의 진술을 이용하여 근거없는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검찰개혁을 방해하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려는 배후세력에 대한 주장을 강조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이 됐다”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사병에게 저의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했으며, 당사자도 사과를 받아준 사실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당직사병 ㄱ씨의 실명을 언급하며 “ㄱ씨의 언행을 보면 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 과정에 개입한 공범 세력이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썼다가 “공익제보자를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는 비판을 받자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답변서에서 지난 2019년 자녀의 학비를 연말정산 때 누락한 사실도 인정했다. 황 후보자의 딸은 2019년 3월 서울의 한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했다가 넉달 만에 자퇴한 뒤 현재 외국인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는 “(황 후보자의 딸이 다닌) 고등학교 교육비의 경우 연말정산시 자동으로 조회가 되는데, 2019년 후보자 자녀의 교육비를 0원으로 고의 누락한 사유”를 묻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연말정산시 단순 실수로 누락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간 국민의힘에선 황 후보자가 재산 상승분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기 위해 자녀 교육비 등의 신고를 고의 누락해 지출 규모를 줄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황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에서 최근 중국이 한복·김치 등을 중국문화로 왜곡하는 문제에 대해 “전통문화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한복은 재외문화원과 해외 대학 의상학과 등 해외거점을 활용하여 한복문화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김치는 이미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규격식품으로 승인되었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 전통음식인 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발효 건강식품이라는 점’, ‘김장문화 또한 2013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점’ 등 객관적 정보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국내 도입할지 여부는 진단이나 징후, 원인에 대한 객관적 기준 및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의료계, 게임계 등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체육 교류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당면한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과 2032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위해 통일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또 <한겨레> 보도로 알려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 기획사의 정부 행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약 불법한 행위가 이루어졌다면 관계부서로 하여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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