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미대사 "세차례 북미정상회담, 성사 상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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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렸을 때 공상과학소설을 읽곤 했는데도 그런 상황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리스 전 대사가 퇴임하기 전인 지난달 대사관저에서 그를 만나 한 인터뷰 내용을 5일(현지시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 성사 과정에 대한 질문에 '회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아는 남측 당국자가 거의 없었다고 해리스 전 대사가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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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렸을 때 공상과학소설을 읽곤 했는데도 그런 상황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리스 전 대사가 퇴임하기 전인 지난달 대사관저에서 그를 만나 한 인터뷰 내용을 5일(현지시간) 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 성사 과정에 대한 질문에 '회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아는 남측 당국자가 거의 없었다고 해리스 전 대사가 시사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또 "무(無)에서 정상회담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경두 전 국방장관에 대해 "우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의견 일치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우정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일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에서 자신에 대한) 일부 인종차별에 대해 놀랐다"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적 문제로 자신이 올가미에 걸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리스 전 대사의 콧수염이 일제강점기 총독들의 고압적인 콧수염에 비유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와 남북협력 등 한미 간 이견이 있는 사안에서 해리스 전 대사가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할 때마다 콧수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지난해 1월 외신 기자들에게 "내 인종적 배경, 특히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귀국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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