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보다 승리" 파티..슈퍼볼이 슈퍼 전파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선 오늘밤 열리는 스포츠 경기 하나가 온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인데요.
수많은 미국인들이 오늘밤 파티에 참석해서 이 경기를 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슈퍼볼이 슈퍼전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샴페인을 터뜨리고, 춤을 추고, 수백 명이 뒤엉켜 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열린 파티에도 수십 명이 모였지만, 역시 마스크는 잘 안 보입니다.
미식 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선 며칠째 축제 분위기입니다.
경기장이 있는 탬파에는 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거리의 술집은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드와이트 브래드포드/탬파 시민] "안전이요? 걱정 안 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우리의 열정은 코로나보다 강합니다."
가게 주인들도 이런 대목을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오 크루즈/탬파 주점 운영] "우리는 사람들이 경기를 즐기며 돈을 쓰는 데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대목인데, 우리도 생활비는 벌어야죠."
미국 세튼홀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은 슈퍼볼 파티에 참석해 응원을 펼치겠다고 답했습니다.
음식을 나눠 먹고 함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안는 등 밀접 접촉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
보건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로셀 웰렌스키/미국 CDC 국장] "제발 슈퍼볼을 안전하게 관람해주십시오. 온라인으로 모이거나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만 모여 봐주시길 바랍니다."
탬파시는 도시 전체에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렸고, 프로 미식축구 협회도 경기장의 관람객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조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정작 경기장 밖 파티 참석자들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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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기자 (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150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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