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시즌 최다 24득점' 전자랜드 김낙현 "은퇴하기 전 MVP 받았으면"

임종호 2021. 2. 7. 1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26, 184cm)이 시즌 최다인 24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연승을 지휘했다.

김낙현이 활약한 전자랜드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서 86-72로 승리했다. 후반 화력 대결(41-25)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전자랜드는 16경기 만에 연승을 기록하며 20승(18패)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제공권 우세(45-34)와 더불어 16개의 외곽포를 터트리며 LG를 울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낙현이 있었다.

김낙현은 이날 경기서 30분 24초 동안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한 김낙현은 시즌 최다인 24점을 폭발시켰다. 참고로 김낙현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9년 2월 16일 부산 KT를 상대로 올린 25점이다.

경기 후 만난 김낙현은 “연승을 하게 돼서 좋다. 최근 계속 승패를 반복 중이었는데, 그 징크스를 깨서 다행이다. 원정 경기였고, 주말 연전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브레이크 전까지 한 경기가 더 남았는데, 3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낙현은 현재 1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원천은 자신감이었다.

“득점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넣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유도훈) 감독님께서 리딩도 신경 쓰라고 하셔서 다섯 명이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패턴 플레이를 많이 봤다. 그런데 뜻대로 안 되다 보니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고비 때 넣을 수 있어서 다해이다”라고 말했다.


김낙현은 4라운드부터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정)효근이 형의 합류로 인해서 오픈 찬스가 날 때 편하게 던졌다. 이후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연차가 거듭할수록 터프샷이 오픈 찬스보다 더 편한 것 같다. 그래서 수비를 달고 던지는 풀업 점퍼나 터프샷 확률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터프샷을 쏠 때 어떻게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수비가 붙어도 타이밍만 맞으면 들어가겠다라는 느낌도 있다”라며 터프샷을 자신의 주무기로 삼았다.

유도훈 감독은 김낙현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날 경기 전에도 김낙현이 전자랜드의 에이스를 넘어 특급 가드로 성장하려면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에 좀 더 눈을 떠야 한다고 했다.

수장의 말을 전해 들은 김낙현은 “내가 잘되라고 채찍질을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사실, 감독님께 제대로 된 칭찬은 받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채찍질로 인해 내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어엿한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자리잡은 김낙현. 공격형 가드가 대세인 시대에 김낙현의 이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허훈, 이재도 등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특급 가드들과 견주는 느낌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 김낙현은 겸손한 태도로 말을 꺼냈다.

“(허)훈이나 (이)대성이 형, (두)경민이 형, (이)재도 형 등 좋은 가드들을 보면 내가 못하는 것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직 그들에 비하면 부족하다. 그 선수들이 잘하는 걸 내가 똑같이 해내야 같은 레벨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MVP를 타야 그들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중위권 경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김낙현은 MVP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MVP 욕심은 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진 않는다.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은퇴하기 전에는 꼭 한번 받았으면 한다.” 김낙현의 말이다.

5라운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김낙현은 10일 서울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최근 삼성은 김시래를 영입하며 가드진의 약점을 완전히 메웠다. 달라진 상대를 만나는 김낙현이 여전한 위력을 떨치며 3연승 행진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