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으로 다 가겠네"..영업 제한에 평택 상인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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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이 자영업자들 희비를 가른 주말. 김태영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평택 통복시장 근처 막창 가게.
영업시간이 밤 9시로 묶이면서 손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막창집 주인]
"저희는 저녁 장사인데 거의 손님들이 (오후) 6~7시면 끊겨요."
가뜩이나 힘든데 차로 15분 거리인 충남 천안은 내일부터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는 소식에 분통이 터집니다.
[막창집 주인]
"(손님) 당연히 뺏기죠. 가까운 거리인데 편안히 (천안) 가서 먹지. 여기서 시간 쫓겨 가면서 먹겠어요. 나부터도 그럴 것 같아요."
저 다리는 충남 천안시와 경기 평택시의 행정 경계에 놓여 있는데요.
다리 하나 차이지만 천안은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밤 10시까지 카페나 식당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금례 / 충남 천안시]
"1시간 연장되니까 손님들도 부담 없이 더 드시고 갈 수 있고 너무 좋아요."
평택과 천안은 공단이 발달돼 두 지역을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종건 / 택시기사]
"평택뿐 아니라 경기도권이 수도권이 시간제한이 묶이니까 천안으로 많이 놀러들 (옵니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데 영업제한 시간만 달라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천안 지역 상인]
"수도권이랑 비수도권이랑 차별성만 확산하지 않을까. 별반 차이는 없다. (방역) 효과는 없다."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자정 기자회견을 열고,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라고 촉구할 방침입니다.
또 오는 9일까지 밤 9시 이후에도 점포 문을 여는 불복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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