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귀성객의 고민..시민들 속마음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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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는 나흘 남았는데 아직도 귀성길 고민에 빠진 분들, 많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시민들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에 사는 여영일 강신복 씨 부부.
휴대전화 속 손녀 사진을 보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이번 설에 손녀를 만나 세뱃돈을 줄 수 있을지 아직도 모릅니다.
경남 진주에 사는 큰아들 가족과 서울에 있는 둘째 아들의 귀성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신복 / 광주 서구]
"애들이 올지 안 올지 연락도 지금 확실하게 해주지도 않고, 또 명절이니까 (음식) 장만을 해야 하는데."
자식들이 모이면 금세 5명이 넘어 방역지침을 어기게 되는 점도 부담입니다.
[강신복 / 광주 서구]
"울적하죠. 명절을 자식들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나흘 뒤면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귀성 여부를 못 정한 시민들이 많습니다.
[최승혁 / 서울 노원구]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릴지 안 풀릴지 계속 찾아보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안 풀릴 것 같아서. 기차표 보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못 가지 않을까."
[김현진 / 서울 용산구]
"확진자 수는 매일 확인하고 있고 그래서 만약 숫자가 너무 갑자기 많이 증가를 하게 된다면 가는 표를 취소할 것 같아요."
귀성을 둘러싼 시민들의 고민은 열차표 예매율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설 연휴기간 예매율은 전체 좌석을 팔았던 지난해 설 대비 36%,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추석에 비해서는 85% 수준이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천 명까지 치솟았던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치면서 예매율이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400명 안팎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KTX를 중심으로 주요 노선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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