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억 이상 '큰손' 53% ↑..예금→주식 '머니 무브' 가속화

김자현 기자 2021. 2. 7. 1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에 10억 원 이상을 맡긴 '큰손' 투자자들이 53%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에 10억 원 이상(주식, 펀드 평가액 포함)을 예치한 자산가는 5만623명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이 1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27조9885억 원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에 10억 원 이상을 맡긴 ‘큰손’ 투자자들이 53%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초저금리 예금에서 돈을 빼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머니 무브’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에 10억 원 이상(주식, 펀드 평가액 포함)을 예치한 자산가는 5만62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3만3030명)보다 53.3% 늘어난 규모다. 5개 증권사에서 1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이 보유한 자산은 최소 5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억 원 이상을 맡긴 고객은 더 많이 늘었다. KB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에 1억 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은 지난해 말 75만 여명으로 1년 전보다 약 65%(약 30만 명) 급증했다. 국내 증시가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열며 급등하자 억대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도 계속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은 637조8555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9840억 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이다.

반면 주식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평균 68조952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8%(6조7000억 원) 늘었다. 투자자예탁금은 1이달 11~13일 7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27조9885억 원에 이른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맡긴 투자자 예치금도 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6000억 원대에서 이달 6조 원 선으로 급증했다.

초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주식시장, 가상화폐 등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